이재돈 교수(중어중문학과)는 8월 1일 인문과학대학(인문대) 학장으로 임명됐다. 이 학장은 임기 2년 동안 인문대의 경쟁력 확보와 시설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10일(금) 인문대학장실에서 이재돈 인문대학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이재돈 인문과학대학 학장

-인문대학장이 된 소감을 말해달라
역대 학장님들에 비해 젊은 나이에 학장이 됐다. 행정 능력도 별로 없는 터라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어떻게 인문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고심하고 있다.

-왜 학장으로 임명됐다고 생각하나
나름대로 일 처리에 있어서 합리성과 객관성, 투명성을 중시하는 편이라 생각한다. 비록 행정 경력은 길지 않지만 지난 2년 동안 전공주임교수로서 일하며 이러한 점들을 중시해 사무를 처리했다고 생각한다.

-본교 인문대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문대는 다른 대학과 경쟁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영어영문학과는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BK21)에서 인문사회 외국어분야의 최상위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졸업생들의 교수임용에 있어서도 타대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 중어중문학과 졸업생 2명이 1일(수)자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 홍콩 폴리텍대학(Polytechnic University)에 교수로 임용된 예 등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인문학이 위기라고 생각하나
인문학 자체는 위기가 아니다. 인문학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천고불변의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회가 가시적인 것들을 중시한다는 것에 있다. 인문학은 눈에 보이는 생산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질적인 변화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인문학은 정신적이기 때문에 가시적이지 않을 뿐이다.

 -2년의 임기 동안 어떤 일을 수행할 것인가
교육환경, 연구환경 개선에 힘쓰겠다. 보직발령 이후 인문대의 교육, 연구시설인 학관과 인문관을 살펴봤다. 학관의 경우 건축된 지 40년이 넘어 손질할 부분이 많아 보였다.
인문대 학생들과의 대화 통로도 구축하겠다.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들을 것이다.

-인문대학장으로서 인문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인문학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는 중요한 학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 학생들이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자기설계를 하기를 권한다. 자기설계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업의 난이도, 흥미도 위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을 떠나 자신의 미래 설계와 맞는 과목을 수강하길 바란다. 인문학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의 길을 걷는 것도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한주희 기자 hjh230@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