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8월 1일 학사부총장 및 5개 대학 학장과 9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대학보는 이번 학기 매주 신임 학사부총장, 학장,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경숙 교수(기독교학과)가 8월1일 학사부총장으로 임명됐다.

 

이 교수는 임기 2년 동안 교과과정, 학생 복지, 장학 등 본교의 학사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8일 (수) 본관 학사부총장실에서 이경숙 학사부총장을 만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학사부총장에 취임한 지 약1달이 흘렀다. 1달간 어떤 일들을 했고 무엇을 느꼈나
학사부총장에 취임한 후 여러 회의에 참여했다. 1달 동안 보직자 워크샵과 전체 교수회의를 비롯해 파주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수많은 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학교 행정의 방대함에 새삼 놀랐다. 업무의 범위가 넓지만 모든 분야를 잘 총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학교의 살림 전반이 학사와 관련돼 있다고 보면 된다. 교과과정, 학생 복지는 물론이고 강의실 배정, 건물 증축 등 학교 행정 업무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학사부총장의 업무는 재무처, 기획처, 총무처 등 각 처와 모두 연관돼 있다. 수업과 관련된 환경 문제까지도 신경쓰는 것이 학사부총장의 일이다. 업무가 방대해 나도 아직 그 범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왜 학사부총장직에 임명됐다고 생각하나
교학부장, 인문대학장, 입학처장, 신학대학원장, 대학원장을 역임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 때문에 총장님이 현 처장단을 도우라는 뜻으로 나를 임명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여대 학군단(ROTC) 선발 사업’의 경우 국방부로부터 8월에 공문이 전달됐지만 현 처장단은 여대인 본교와 ROTC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ROTC 선발 사업은 전 총장님들 시절부터 본교가 염원해오던 사업이다. 본교가 수차례 국방부에 건의해왔고, 국방부에서 공문이 오기까지 약10년이 걸렸다. 학교에 이런 역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학사 전반을 조율할 학사부총장에 내가 적합하다고 판단된 것 같다.

-대학원장직 임기를 마친 직후 학사부총장에 임명됐다.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본교에서 보직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 그 경험을 살려 본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은퇴까지 약3년 남았다. 내가 본교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학사부총장직을 수락했다.

-보직 기간 동안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인가
학문적 수월성을 가질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공부하는 학생, 연구하는 교수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싶다. 이를 위해서 먼저 원활한 학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학생 간의 소통만이 아니라 학생과 교수 간의 소통, 더 나아가 이공계와 인문학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선욱 총장도 취임사에서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학사부총장으로서 이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
문제의식을 갖고,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학내구성원 모두와 함께 고민하겠다.
총장님도 취임사에서 이화의 미래상에 대해 언급하시며“이화인 모두의 기대와 지지, 협력 없이는 실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문제 해결은 한 사람만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본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문제를 풀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 현재 본교의 분위기는 어떤 것 같나
이화의 구성원들이 개인의 이익보다는 이화라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던 좋은 전통이 사라진 것 같다. 더 좋은 이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학교에 애정을 쏟아야 한다. 학교가 개선해야 할 점이 있으면 혼자 속앓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주길 바란다.
 
-학사부총장으로서 이화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것’이 본교의 설립 정신이다. 이화인 모두 긍지를 갖고 자랑스러운 이화를 함께 건설했으면 한다.                                           


최슬기 기자 redwin2026@ewhain.net
사진: 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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