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들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사회에 나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그것을 확산시키는 리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김선욱 총장이 8일 (수) 오후3시 30분 ECC B142호에서 진행된 ‘이 시대 리더와의 만남’수업에서 ‘이화의 가치와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선욱 총장이 강의 전 교실에 앉아 학생들과 웃고 있다.

이 과목은『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경제학자, 제일모직 황진선 상무, 유니스김 국제변호사 등이 릴레이 형식으로 강연하며 진행된다. 김 총장은 이 수업의 첫 강의를 맡았다. 이번 강의에는 학생 210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이화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1886년 설립된 이화는 꾸준히 여성의 인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화는 협력, 화합의 정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소통 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사회 발전을 위해 성주류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주류화는 여성이 사회 모든 주류 영역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의사결정권을 갖는 것으로, 양성평등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 총장은 “우리는 성주류화를 통해 그룹 간의 갈등 최소화, 다양한 경영, 조직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성주류화는 궁극적으로 정치를 변화시켜 남녀차별이 없는 정책과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 변화를 앞두고 이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여성주의 리더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우리는 사회가 여성적 특성이라고 일컫는 여성적 리더십이 아닌, 권력관계에 변화를 일으키며 구성원 모두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여성주의 리더십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본교가 이바지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는 사회적 자본의 결함 때문이라는 연구가 많다”며 “이화인으로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화인이 정의, 평화, 배려 등 여성적 가치를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한다면 사회가 변화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을 100% 활용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함양했으면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을 들은 임은정(소비·06)씨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여성으로서 부딪혀야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여성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사임 기자 ssistory@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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