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풍물패연합(풍연)이 지원금을 이중으로 받는다는 사실에 일부 단과대학(단대) 학생회가 이의를 제기했다. 6월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 참석한 사범대학(사범대) 권소희(수교·07) 공동대표는 총학생회(총학)에게 풍연에 소속된 교내 풍물패들이 단대와 학생처 두 곳에서 활동비를 받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풍연 최경진(의류·08) 의장에 따르면 권씨 외에 사회과학대학(사회대)과 인문과학대학(인문대) 학생대표도 중운위 이후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풍연 최경진 의장은 공과대학, 사범대, 사회대, 약학대학, 인문대 등 5개 풍물패 연합인 풍연과 단대 풍물패의 지원처 및 지원 명목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학생처는 풍연에게 활동비를 지원하고, 단대의 학생회 또는 행정실은 단대 풍물패에게 활동비를 지급한다”며 “지원처와 지원 명목이 각기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풍연과 단대 풍물패는 각각 다른 활동을 하며 지원받은 금액도 개별적으로 사용된다”며 “풍연 명의로 지원받은 금액이 단대 풍물패 활동에 사용되는 것은 매년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 공연에 5만원 정도를 보탤 때 뿐”이라고 덧붙였다.

풍연은 학생처로부터 매학기 약200만원의 돈을 지원받고 있다. 단대 풍물패는 매학기 단대학생회 또는 행정실로부터 매학기 평균 10만원의 돈을 지원받고 있다.

풍연은 학생처 지원금으로 매년 1학기 풍물패 신입생에게 악기연주법을 전수하는 새내기 사업과 대동제, 농활, 지신밟기, 대동제, 악기 수리 등의 활동을 했다. 2학기에는 연세대, 홍익대, 상명대와 연합한 풍물 협의회에서 풍물 악기의 연주법을 배우는 공동전수와 1월1일 신년맞이 등의 활동을 했다. 단대 풍물패는 새내기 공연복과 악기 구매 및 9월마다 열리는 단대제, 정기공연 준비에 단대 지원금을 보태 이용했다.

신유진(조소·08) 부총학생회장은 풍연의 지원금 논란에 대해 “풍연은 총학생회 소속기구로 활동하면서 대동제와 같이 학교 행사에 필수적인 풍물공연을 담당해주므로 지원금을 따로 받고 있다”며 “동아리연합회나 자치단위에 지원금이 전달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기자 kke120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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