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 지키며, 진실한 교육이념 실천하기를

김순영 총동창회장

오랫동안 이화에서 또 정부에서 많은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확고하고 뛰어난 교육 철학과 소신으로 교육 활동을 펼치신 김선욱 동창님이 이화여자대학교 14대 총장으로 선출되심을 18만 동창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래에 대한 이화의 시대적인 소명은 이화의 가치를 한국을 넘어 세계 사회에서 구현하여야 하고 경쟁과 개인주의가 아니라 상호협력과 공동체 중심의 가치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취임사에서 밝히신 김선욱 총장님께 저희 동창회 가족은 신뢰와 지지를 보냅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124년 전통의 여자대학입니다. 저희 18만 동창은 예전에 최우수 여학생들이 모여 기독교정신인 사랑과 섬김, 배려심을 갖춘 여성지도자들을 배출한 집합체라는 명성을 들었듯이 앞으로도 계속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여자대학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패러다임의 세계에서 지금과 같이 최고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에 대하여도 많은 기대를 합니다.
김선욱 총장님의 진실하고 발전적인 교육이념이 완벽하게 구현되고 실천해 나가시기를 동창회 모든 가족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합니다.                                                         

 

이화인 모두가 이화의 주인이 되는 학교를 바란다

정윤지 총학생회장

신임 총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선욱 총장님은 선거 기간부터 “이화의 모두가 주인이 되는 참여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에 힘쓰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총장 후보 선출 기간, 학생들은 총장 후보들이 이화의 비전에 대해서 말하는 소견 발표회장 조차 들어가지 못했었습니다. 학생들이 우리의 미래를 가장 앞장서서 고민하고 책임지실 총장님을 선출할 권리는커녕, 그 후보자들의 소견조차 들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이화 공동체의 현실입니다. 이화의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학내 구성원인 미화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휴게 공간과 사무실조차 얻기 힘든 것이 이화 공동체의 현실입니다.

지금 이화에 산적한 문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학생들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파주캠퍼스, 등록금 책정에 대해 학생들이 아무런 발언도 할 수 없는 것, 성적 제한으로 선출된 대표자를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학칙, 여성주의 메카라는 곳에서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생리공결제, 너무나 부족한 장학금, 냉난방 시설이나 모기장 설치 등 여러 복지 사안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하루 빨리 총장님과 만나 소통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후보 시절 학생 대표들과 약속한 만남 자리는 한 달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선욱 총장님은 취임 직후 “이화 안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다, 사이버 캠퍼스 쪽지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처럼 하루빨리 학생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길 요청 드립니다.
“이화의 모두가 주인 되는 참여 공동체”를 위해 총학생회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와‘소통’은 실천되어야 한다

김기현 노조위원장

‘제14대 총장 취임사’에서 총장님께서는 이화의 또 다른 100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강건한 토대를 만들기 위하여, 첫 번째 주안점으로 원칙과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적 소통 구조를 확립하여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와 ‘소통’이 총장 취임 때마다 반복되어 강조되는 것은 이 두 가치가 학교 운영의 핵심이라는 것과 동시에, 여전히 이화의 많은 구성원이 ‘민주’와 ‘소통’을 바라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신임 총장님께서는 ‘민주’와 ‘소통’구현이 더 이상 선언으로 끝나지 않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총장님께서 강조하신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소통’의 바탕에는 상대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믿지 못하고,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운다면 비생산적인 소통이 될 것이고, 결국 더 이상의 소통이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신념하에 이화 노조는 신임 총장님께서 제시하신 네 가지 주안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반면에 학교도 제13대 이화 노조의 공약 사항(직원 고충에 대한 실질적 해결, 직원 인사제도의 올바른 개선, 직원 임금 및 복지 제도 개선, 직원 위상 제고)에 적극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공약은 단지 이화 노조만을 위한 목표가 아닙니다. 이화 교육의 수월성과 연구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총장님께서도 네 번째 주안점으로 제시하셨듯이, ‘이화의 다양한 성원들에 대한 복지 제도 및 지원 제도를 확충하여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화 노조가 바라는 길과 총장님의 그것이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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