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총학 및 대학생 유권자 연대 20’s party 등 투표 참여 독려 위해 활동

대학생의 낮은 투표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학내·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본교 및 타대 총학생회(총학), 대학생 유권자단체는 대학생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교 및 타대 총학, 부재자 투표소 설치 운동 벌여
본교, 연세대, 고려대 총학은 대학생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 운동을 벌였다.

연세대 총학은 5월14일(금)~17일(월) 4일에 걸쳐 부재자 투표 신청을 진행했다. 이 기간동안 연세대 학생 1천517명이 부재자 투표 신청에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의 규정에 따르면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위해서는 2천명의 부재자 투표 신청인이 필요하다.

5월26일(수) 중앙선관위는 부재자 투표소 설치가 이뤄진 대학이 15곳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지역에서는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3곳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됐다. 고려대 총학 황준환 정책차장은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위해 단과대학과 총학이 5월3일(월) 유권자연대를 발족했다”며 “5월14일(금)까지 부재자 신고서 약2천800장을 모았고, 최종 접수된 신고서는 2천968장이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우재영 주무관은 “2006년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학내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곳이 각각 9곳, 12곳이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본교와 연세대 총학은 학내 부재자 투표 신청자를 모았지만 설치요건을 만족하지 못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이루지 못했다.

연세대 총학은 본교와 연계해 신청인 2천명을 확보하려 했지만 본교 내 부재자 투표 신청자가 117명에 불과해 무산됐다. 연세대 정다혜 총학생회장은 “이후 두 학교의 부재자 투표 신청자 수에 대신동, 창천동의 신청자 수까지 합했지만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윤지 총학생회장은 “5월18일(화)까지 부재자 투표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자가 별로 없었다”며 “연세대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돼 본교생들이 용이하게 투표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계를 진행했지만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대학생 투표율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 이뤄져 
고려대와 성균관대 총학, 대학생 유권자단체는 대학생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참여 캠페인 및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려대 총학은 성북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연계해 5월24일(월) ‘유권자 나무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약500명의 학생들은 투표참여 의지를 담은 한 마디를 쪽지에 적어 인조 나무에 부착했다. 고려대 총학은 5월27일(목) ‘후보자를 선택해 투표하는 것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과 같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웨딩마치 퍼포먼스’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성년의 날인 5월17일(월)에는 ‘성년의 권리로서 투표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카드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총학은 ‘6.2 지방선거에 참여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총학 블로그에 연동된 미투데이와 트위터 친구들 약20명에게 일괄적으로 쪽지를 발송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1대1 메신저를 통한 쪽지 전달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활동을 계획했다. 성균관대 조은종 집행위원장은 “악성 스팸인 ‘사랑의 편지’에서 첫 발상이 이뤄지게 됐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유권자단체 20’s party는 대학생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채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s party는 20대 대학생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의 주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3월28일(일) 출범했다.

이들은 출범 당일부터 4주간 인사동, 명동, 홍익대 앞, 연세대 신촌캠퍼스 등에서 거리 캠페인을 통해 약300개의 질문지를 모았다. 20’s party는 이를 토대로 5월19일(수) 오후3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2010경기도지사공채프로젝트’와 5월20일(목) 오후5시 연세대에서 열린 ‘2010서울시장공채프로젝트’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20’s party 김성환 대표는 “거리 캠페인을 통해 20대의 능동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다양한 대학생 유권자단체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20대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주희 기자 hjh230@ewhain.net
사진제공: 20’s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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