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20일 양일 걸쳐 이화 글로벌 페스티벌 개최…6개국 유학설명회 및 독일·일본 대사 특강으로 해외에 대한 이해의 폭 넓힐 기회 마련

국제교류처가 주최한 ‘2010 Ewha Global Festival’이 5월19일(수)~20일(목) ECC 다목적홀, 운동장 등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각 나라의 전통문화공연, G20 주요국가 대사의 특강 등으로 이뤄졌다. ECC 다목적 홀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22개 국가가 13개 부스를 상시 운영해 재학생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통문화 공연, 음식축제…다양한 행사 통해 문화 교류
국가소개 부스 운영, 전통문화 공연, 미니올림픽, 전통음식 축제 등 이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ECC 다목적홀에서 5월19일(수)~20일(목) 운영된 ‘국제 문화 체험 부스(International Cultural Excursion Booth)’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국의 문화를 알렸다. 22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채 각자의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각 부스는 각국의 국기와 전통 장식품으로 장식돼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유학생들은 부스를 찾은 본교생에게 전통음식을 권하기도 하고, 서로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를 맘껏 즐겼다.

태국 부스에서 과일을 말려 만든 전통 과자를 나눠주고 있던 시리라트(Sirirat, 한국어교육전공 학사)씨는 “한국에 온 이후로 한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태국의 문화를 알릴 기회는 적었다”며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타국 문화 또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다목적홀 가운데 마련된 무대에서는 아프리카 전통춤 공연 등이 펼쳐지기도 했다.

타국의 전통 음악을 듣고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5월19일(수) 오후1시 ECC B143호에서는 일본 전통음악 기획사 ‘도모노카이’의 이마후지 다마미(일본·56세) 대표가 일본 전통 현악기 샤미센(4개의 판자를 합친 통에 긴 판을 달고 비단실로 꼰 세 줄의 현을 치는 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이마후지씨가 가부키(일본의 대표적인 고전연극) 음악인 ‘오사쯔마’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관객석은 조용해졌다. 빠른 손놀림을 통해 생기는 현의 떨림이 강의실 안에 울려 퍼졌다. 연주가 끝난 후 이마후지씨는 학생들에게 샤미센을 가르쳐주는 자리를 마련했고, 학생들과 샤미센으로 아리랑 합주를 하기도 했다. 임은희(경제·09)씨는 “단순히 일본 전통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5월20일(목) 오전9시~오후3시 운동장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미니올림픽과 푸드 피에스타(Food Fiesta) 행사가 열렸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화창한 날씨가 미니올림픽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옐로 팀 파이팅! 옐로 팀 파이팅!” 축구 경기를 응원하는 씩씩한 응원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졌다.

노란색과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를 벌였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운동장 옆 공터에서는 림보, 미니 점핑볼, 투호, 단체 제기차기 등의 미니게임이 진행됐다. 운동장에서는 단체줄넘기 등의 행사가 계속됐다.

 

운동장 앞에 마련된 부스에서 진행된 푸드 피에스타 행사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각국의 전통음식을 직접 요리해 판매했다. 러시아 부스에서는 팬케이크, 중국 부스에서는 계란전과 양고기볶음, 독일 부스에서는 감자수프 등이 판매됐다.

요리에 여념이 없던 외국인 유학생들은 음식이 팔려나가기 시작하자 적극적으로 자국 음식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부스에서 계란전을 판매한 첸 진리(Chen Jinli, 경영·09)씨는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자국의 음식을 직접 소개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호주, 독일…6개국 유학설명회
캐나다, 호주,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6개국의 유학 설명회가 5월19일(수)~20일(목) ECC B143호에서 열렸다. 주한 호주 대사관, 독일학술교류처(DAAD), 캠퍼스프랑스 등이 공동주최한 이번 설명회에서 학생들은 각국의 고등교육제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비자 발급 시스템, 장학금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주한 캐나다 임현주 상무관은 “캐나다 및 네덜란드는 영어, 불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며“유학 예정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언어를 주 공용어로 사용하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토가 광대한 캐나다, 호주의 경우 각 주마다 가지고 있는 교육 시스템이 상이하다”며“선호하는 지역 등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교육진흥원 윤지영 교육상무관은 “네덜란드 4년제 대학의 경우 실무위주의 교육과 인턴십 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각 나라의 교육과정을 정확하게 확인한 후 자신에게 필요한 과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를 개최한 6개 국가는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블레즈 파스칼 장학생’등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한일본대사관 김선아 어드바이저는 “여러 가지 장학혜택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하라”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자혜(교공·08)씨는 “평소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장학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독일, 일본…G20 주요국가 대사 특강 열려
글로벌페스티벌에는 각국 대사들의 특강이 이어졌다. 5월19일(수) 오전11시~오후12시15분 ECC 323호에서 한스 울리히 자히트(Hans-Ulrich Seidt) 주한 독일 대사의 ‘21세기 여성역할의 변화’ 특강이 열렸다. 약120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이트 대사는 현재 세계 여성의 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관해 언급했다.

자히트 대사는 “지난 15년간 독일,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독립성과 자신감의 측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며 “그들은 사회 각계에서 입지를 세웠으며, 이 영역을 넓히고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독일과 한국 사회의 여성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기엔 많은 제약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많은 여성들이 수퍼우먼 콤플렉스로 인해 가사노동과 사회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을 한다”며 “국가차원에서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많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히트 대사는 “세계화 시대에서는 여성들의 부드러움이 부각되는 때”라고 말하며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더 많은 현명한 여성 리더들을 보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월20일(목) 오후2시~3시15분 ECC B146호에서는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일본대사가 ‘변화하는 아시아와 한일 협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일본은 1960년~1970년대에 동남아시아, 중국 등과 차례로 관계를 정상화해왔다”며 “아시아가 오늘날 세계의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아시아 내에서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게이에 대사는 이어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 아시아의 지역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 세계화된 한일관계를 위한 협력 등을 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협력, 한일 FTA 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한 더욱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호은 기자 he@ewhain.net
최은진 기자 perfectoe1@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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