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3주에 걸쳐 리더십훈련Ⅱ 2개 분반에서 12개 조가 수행하는 SAP(Social Action Project) 팀 프로젝트 중 3개 조의 캠페인을 연재한다. SAP 팀 프로젝트는 교내외 이슈나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한 후 사회문제를 성취, 개선, 변화시키는 수행 과제다.

리더십훈련Ⅱ의 ‘토끼풀’팀은 새터민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 모금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팀원들은 북한 선교단체 ‘두리하나’와 연계해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국제 기독교 대안학교인 ‘두리하나국제학교’에서 한국사회 적응 돕기 멘토링 프로그램과 미래 설계 프로그램,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인(국제·08) 팀장은 “탈북 청소년은 간단한 영어 단어를 읽는 것조차 어려워 할 정도로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며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영어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3회에 걸쳐 영어를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끼풀’팀은 15일(토) 오후5시~7시 두리하나국제학교를 방문해 탈북 청소년4명을 대상으로 ‘비전 설정하고 발표하기’, ‘자신의 비전 트리를 영어로 표현하기’, ‘단어 및 문장 학습’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토끼풀’팀이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다.

교육에 참여한 윤하은(국제·08) 팀원은 “새터민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생활영어 위주의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새터민 청소년들이 팀원들에게 마음을 쉽게 못 열까 봐 걱정했는데 적극적으로 영어 교육에 참여하는 등 반응이 좋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토끼풀’팀은 새터민 청소년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사랑 이비인후과, 더웰 건축사 사무소, 지엠에스코리아 주식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아 31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18일(화) 이화·포스코관 앞에서 새터민에 대한 정보 제공과 모금 마련을 위한 일일장터를 진행하기도 했다.

팀원들은 직접 준비한 떡꼬치, 소세지, 머핀 등의 음식을 팔며 학생들에게 새터민의 현실과 ‘토끼풀’팀 활동이 적힌 책자를 제공했다. 기금은 ‘두리하나’에 전해져 새터민을 위해 쓰인다. 장터에서 음식을 샀던 김다애(사과·10)씨는 “나눠준 책자를 보고 북한 사람들이 토끼풀을 식용으로 먹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꿈을 찾아 우리나라로 온 새터민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끼풀’팀은 28일(금) 교내 강의실에서 영상전시회와 사진전 등을 통해 활동보고회를 할 예정이다. 일일찻집을 통한 모금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29일(토) 오후5시에는 라이너 볼베르크(Rainer Vollmerk) 교수(독어독문학과), 교환학생과 함께 ‘영어와 친해지기, 음식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31일(월) 오후1시에도 ‘영어 완전 정복과 마무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정재인(국제·08) 팀장은 “이화인들이 새터민에 대한 의식을 개선해 새터민을 우리와 하나인 존재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사임 기자 ssistory@ewhain.net
사진제공: 토끼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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