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들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사발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협동조합(생협) 자료에 따르면 본교 학생들은 2007년~2009년 3년간 생협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50만739개 구입했다. 한 해 평균 16만6천913개를 구입한 셈이다. 액수로 환산하면 한 해 평균 2억2천91만8천560원이다.

3년 동안 인스턴트 식품 구입량은 약1만개 이상 줄어들었다. 사발면은 11만9천492개에서 9만6천574개로 2만개 가까이 줄었다. 반면 스파게티, 냉동만두, 스프 등 포장·냉동·건조식품은 5만6천315개에서 6만4천788개로 1만개 가까이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인스턴트 식품은 ‘컵 신라면’이었다. ‘컵 신라면’은 한 해 평균 1만1천537개가 판매됐다. ‘육개장 사발면’, ‘오징어 짬뽕 컵’, ‘김치 사발면’, ‘가쓰오 우동’도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품목은 한 해 평균 4만4천200개가 팔려 전체 인스턴트 식품 판매량의 26%를 차지했다.

‘컵 신라면’, ‘육개장 사발면’, ‘오징어 짬뽕 컵’, ‘김치 사발면’, ‘가쓰오 우동’은 다른 인스턴트 식품보다 나트륨을 2배 이상 함유하고 있었다. 사발면 5가지 품목은 평균 1일 권장량의 79.4%인 1천582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었다. ‘햇반 카레밥’, ‘나폴리 스파게티’, ‘양반 참치죽’등 다른 인스턴트 식품도 평균 1일 권장량의 30%인 603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었다.

인스턴트 식품은 포화지방도 높게 함유하고 있었다. 반면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20% 미만으로 적게 함유하고 있었다. ‘컵 신라면’을 비롯해 가장 많이 팔린 사발면 5가지 품목의 포화 지방 함유량은 1일 권장량의 32%인 4.74g이었다. ‘햇반 카레밥’, ‘나폴리 스파게티’, ‘양반 참치죽’의 포화지방 함유량도 1일 권장량의 22%인 3.33g이었다. 

필수영양소의 함유량은 다소 낮았다. 사발면 5가지 품목은 1일 권장량의 14%인 48g의 탄수화물과 1일 권장량의 11%인 6.4g의 단백질, 1일 권장량의 19%인 9.54g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햇반 카레밥’, ‘나폴리 스파게티’, ‘양반 참치죽’도 탄수화물 1일 권장량의 16%인 53g, 단백질 1일 권장량의 16%인 9.67g, 지방 1일 권장량의 16%인 8.03g 만을 함유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인스턴트식품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오란 교수(식품영양학과)는 “시간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는 것 보다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라도 식사를 하는 것이 낫다”며 “사발면 같이 탄수화물, 단백질이 부족한 식품으로 식사를 할 때는 우유나 바나나를 같이 섭취해야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품 뒤에 명시돼있는 영양성분 표를 조금만 참고한다면 지혜로운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진희 기자 tongil2580@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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