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박멸 위한 학교 차원 대책 필요
꽃매미 박멸 위한 학교 차원 대책 필요
  • 김여울 (언론·08)
  • 승인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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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계속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어느덧 많이 푹해졌다. 해지는 시간이 늦어져 이제는 오후7시가 돼도 밝다. 학생들은 반팔 옷을 입고 다니고 가끔은 더위로 땀을 흘린다. 봄과 여름의 환승역인 5월이 된 것이다.

학교에서의 5월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작년 이맘때 쯤 종합과학관A동에 갔었다. 우연히 종합과학관A동 앞의 계단을 본 순간 혐오감이 몰려들었다. 그곳에 대략 10~15마리의 꽃매미가 몰려 있었다. 등껍질이 빨간 꽃매미는 크기가 큰 경우 길이가 10cm를 훨씬 넘는다.

꽃매미의 특징은 여러 마리가 모여 있다는 것이다. 1마리만으로도 보기 징그러운 꽃매미가 10마리 이상 모여 있던 모습은 혐오스러움으로 내 머릿속에 각인됐다.

꽃매미는 중국 남부 및 동남아시아의 더운 지방이 원산지로 알려진 아열대성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서울과 인천, 경기지방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수가 늘어나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수년 내에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부화한 꽃매미는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꽃매미 방제를 위해서는 부화 전에 알을 제거하거나 땅 속에 묻어야 한다. 현재 꽃매미는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부화 전 박멸이 유일한 제거 방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꽃매미를 박멸하기 위해 알 부화 시기인 이달 중 꽃매미가 발생한 전국의 48개 시, 군에서 약제 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꽃매미는 보통 과수원 주변 지역에 피해를 많이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 지역의 가로수나 산림 지역도 꽃매미로부터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

본교 역시 꽃매미가 출현하는 넓은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의 시·군구가 나서서 꽃매미 박멸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본교는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또 다시 돌아온 5월. 올해도 꽃매미 밀집 지역을 피해 건물 간 이동을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