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3주에 걸쳐 리더십훈련Ⅱ 2개 분반에서 12개 조가 수행하는 SAP(Social Action Project) 팀 프로젝트 중 3개 조의 캠페인을 연재한다. SAP 팀 프로젝트는 교내외 이슈나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한 후 사회문제를 성취, 개선, 변화시키는 수행 과제다.

이번 학기 리더십훈련Ⅱ를 수강하는 ‘Hello Ewha’팀은 교내외의 영어 표지판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내 건물 표지판과 편의시설 안내문이 한글로만 돼 있어 교환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Hello Ewha’팀은 3월29일(월)~4월2일(금) 본교 교환학생 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어를 전혀 모른다는 학생은 18명, 기초단어와 인사말 정도만 안다는 학생은 23명이었다. 이중 교내에서 한글 안내문을 접할 때 불편을 느끼는 학생은 50% 이상이었다.

교환학생 ㄱ(회화·08)씨는“영어 표지판이 적어 길을 찾기 어렵다”며“처음 학교에 왔을 때 강의실 1곳을 찾는 데도 10분 이상이 걸렸었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4월6일(화)~9일(금) 교내 표지판 현황을 조사했다.‘Hello Ewha’팀은 ECC 자유열람실, 이화·포스코관(포관)과 이화·신세계관(신세계관)의 컴퓨터실, 중도 열람실에 영문 안내 표지판이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도서 반납기, 핸드폰 충전기, 자판기 등의 편의시설에도 영문표기 사용설명서는 없었다.

‘Hello Ewha’팀은 조사를 바탕으로 7일(금) 국제교육관 2층 로비에, 14일(금) ECC에 포관, 신세계관 등 5개 건물의 편의시설을 안내하는 영문 표지판을 설치했다. 안내 표지판에는 각 건물의 시설이 층별로 정리됐다.

교환학생 라이언(경영·08)씨는“그동안 컴퓨터실이나 교내식당이 어디 있는지 잘 몰랐는데 표지판을 본 뒤 학교 시설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ello Ewha’팀은 14일(금) 학문관과  ECC 도서 반납기에 영문 도서 반납기 사용설명서도 붙였다. 번역팀장을 맡은 장은정(통계·08)씨는“교내 영어 안내문을 확충할 것을 총무처, 시설과, 중도와 논의했다”며“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핸드폰 충전기나 출입이 잦은 ECC 문에 추가로 영어 안내문을 붙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ello Ewha’는 웹진과 블로그를 만들어 교환학생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웹진과 블로그에는 식당 메뉴 안내, 각 건물 시설의 그림 자료 등 학교생활 전반에 관련된 상세한 내용이 실리게 된다. 17일(월)에는 국제기숙사 안내 표지판도 추가 설치한다. 중도 도서 반납기와 ECC 열람실 사용 안내문도 게시할 예정이다.

 민지윤(경영·06) 팀장은“본교가 작년 국내대학 교환학생 인원 최다, 아시아대학 교환학생 비율 1위를 차지했지만, 교환학생들을 위한 시설은 아직 미비하다”며“이화인들도 교환학생의 입장에 서서 그들에 대해 더욱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사임 기자 ssistory@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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