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월) 본관 앞에서 제42대 총학생회(총학) 및 파주분교대책위원회(대책위)의 파주캠퍼스(파주캠) 사업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본지는 13일(목) 김효근 기획처장을 만나 총학 및 대책위의 기자회견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총학은 파주캠이 분교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학교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
고등교육법상 분교는 전혀 다른 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동 병원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본교 의대, 수원에 위치한 서울대 농과대학을 분교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파주캠 건립은 분교 설립이 아니라 특정 분야의 연구 활동과 분교에서 부족한 다양한 연구시설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과 이전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학과가 이전될 가능성이 있나
학과 이전에 대한 계획은 전무하다. 지금 단계에서 공표하기는 어렵지만, 파주캠에 신성장 분야 학과 신설을 위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재 부족한 연구시설 및 실습시설을 비롯해 외국인 기숙사, 집중 현지 체험형 어학 시설, 종합 스포츠 시설 등을 파주캠에 세울 예정이다. 

-총학은 기자회견에서 파주캠 설립 예정지인 반환 미군기지(캠프 에드워드)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오염정화작업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제12조 5항에 따르면 반환된 미군기지는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오염정화를 해야 한다. 국방부는 작년 4월 오염정화를 시작해 그 해 9월 토양정화 실시기관을 선정했다. 올해 5월에는 오염된 토양을 모두 파내는 반출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국방부는 현재 다른 기관에 토양정화 검증 작업을 의뢰해 수행하고 있다. 검증은 6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파주캠은‘친환경 자연생태 캠퍼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염정화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질 여지는 없다.

-총학은‘파주 분교 조성 계획 공개’,‘파주 분교 추진에 대한 이화인 의견 수렴 창구 마련’,‘신임총장 후보들의 파주분교에 대한 입장 공개’를 요구했다. 총학의 요구사안을 학교 측이 받아들일 수 있나
부지 매입 가격 협상 및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 협의 단계에 있는 현 상황에서 파주캠에 대한 완전한 정보 공개는 무리다. 자신의 패를 모두 보인 채 협상을 하는 사람은 없다. 부지 매입 및 학교 발전을 위한 지원 조건 확보 후에는 당연히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파주캠 설립 과정에 각 단계별로 의견 수렴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임총장 후보들이 파주분교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입장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기획처장으로서 파주캠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들려달라
‘2010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본교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대학들은 본교보다 최소 3배 이상의 캠퍼스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본교도 교육, 연구시설이 가득한 파주캠 설립을 통해 세계 명문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최슬기 기자 redwin202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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