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을 밑거름으로 삼성전자 PR 공모전 대상 수상한 이현지, 이인, 홍수민, 주혜인씨


경력개발센터 산하 마케팅 동아리‘E.M.O.C(이목)’부원 이현지(소비·07), 이인(영교·07), 홍수민(광고홍보·08), 주혜인(중문·08)씨가 삼성전자가 주최한‘제8회 Samsung YEPP Campus PR Challenge Competition(옙 캠퍼스 PR 챌린지)’에서 4월30일(금) 대상을 수상했다. 공모전 준비를 위해 3개월간 최선을 다한 그들을 5월4일(화) ECC 지하4층‘닥터로빈’에서 만났다.

그들은 캠퍼스에서 실행 가능한 YEPP 브랜드 선호도 제고를 위한 PR(publicrelations·홍보) 기획안을 제시하는 1차 심사와, 기획안 실행을 평가하는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대의 특성을 살린 PR 전략이 이들의 강점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3가지 YEPP의 색상에 맞춰 카네이션을 나눠준‘이화에게 봄을, 꽃을!’, 포옹을 청해오는 본교생을 안아주었던‘FREE HUG for EWHA’등 3차례의 사전홍보를 진행했다.‘YEPP Bakery’를 열어 참여 학생들이 직접 컵케이크를 장식해 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그들은 여느 학부생들처럼 마케팅 경력을 쌓아보고자 이 공모전 도전을 결심했다. 평소 삼성전자 PR 공모전에 관심 있던 부원들이 모이면서 4명으로 이뤄진 팀을 이룰 수 있었다. 1차 기획안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매주 3~4번의 아이디어 회의와 PT(Presentation·청중을 설득하기 위해 사업 목적이나 계획 등을 발표하는 것) 제작이 시작됐다.

“밤낮 없이 모여 공모전 준비에 몰두했어요. 밤을 새면서 회의를 진행할 공간을 찾기 위해 우여곡절도 겪어야 했죠. 학생문화관 휴게실과 이화·포스코관 방송편집실 등을 전전하며 1차 심사 통과를 위한 준비를 해나갔죠.”

그들은 이러한 노력으로 약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1차 기획안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팀은 본교를 포함해 고려대, 숭실대,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에서 출전한 6개 팀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보물찾기 콘셉트를 골자로 해 1차 기획안 심사를 통과했지만 통과 이후 대대적으로 기획안 수정에 돌입해야 했어요. 다른 팀과의 차별성을 둘 수 있는 독창성이 부족한 것이 그 이유였죠.” 또 다시 아이디어 회의에서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들은 본교 주변 24시간 카페를 전전하며 1~2주에 걸쳐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YEPP Bakery’라는 기획이 탄생했다.“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여대생의 선호를 고려한 기획이었어요. 컵케이크에 생크림, YEPP 로고가 박힌 초콜릿 등을 장식하는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었죠.”

2차 심사는 캠퍼스 내 PR 기획안 실행과 그에 대한 주최측의 평가로 이뤄졌다. 각 팀은 공모전 주최 측인 삼성전자로부터 기획안 실행을 위한 진행 행사비로 110만원을 제공받았다. 3차례의 사전홍보와 본 행사를 기획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금이었다.

팀원들은 이때부터 스폰서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등 노력을 시작했다. 무작정 기획서를 뽑아들고 본교 내외의 가게들을 전전하기도 했다.“스폰서를 찾기 위해 A4 7~8매에 달하는 기획서를 따로 만들었어요. 10곳에 제안을 하면 1곳만이 수락하는 상황이었지만‘Soho&Noho(소호앤노호)’,‘엑소시스트 커피 바이 황인혁’등 본교 내외의 가게들과 스폰서십을 맺어 카네이션 200송이, 음료 교환권 250장을 제공받았어요.”

그들이 기획한‘YEPP Bakery’,‘체험부스’등의 본 행사는 4월7일(수) 오후12시~3시 학문관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본교생 400~50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팀원들은 성공적으로 본 행사를 끝마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꼽는다.

“본 행사 진행에 연합 봉사 동아리‘자몽’,E.M.O.C의 부원들 20여명이 도움을 줬어요.‘엑소시스트 커피 바이 황인혁’가게와의 인연으로 소개받게 된 5인조 가수 연습생‘한국소년’도‘YEPP Bakery’의 도우미로 참여했죠.”

공모전의 마지막 순서는 자신들이 3차례의 사전홍보와 본 행사진행을 준비한 과정과 행사 모습을 소개한 최종 PT다. 그들은 홈쇼핑 형식으로 최종 PT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자가 홈쇼핑의 쇼 호스트가 되어 그동안 진행했던 3개월간의 과정을 상품으로 팔았어요. 이 상품을 구입하면 브랜드 가치의 향상을 이룰 수 있다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끌었죠. 다른 5개 팀과의 차별화를 위해 홈쇼핑 형식을 차용했던 점이 수상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그들에게 이번 수상은 더욱 값졌다. 공모전 수상 경험이 있거나 경영을 주 전공으로 하는 팀원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받은 상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마케팅에 대한 흥미와 열정으로 승부수를 띄운 그들. PT 제작에 필요했던 동영상 촬영, 편집, Blog 제작, 발표 원고 작성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밤을 새거나 끼니를 거르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기획서 제작부터 실행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익히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매주 화요일 경쟁 PT를 진행하고, 과거 공모전 수상작을 분석하면서 감각을 쌓았던 E.M.O.C 활동도 많은 도움이 됐죠.” 

그들에게 이번 공모전 수상은 또 다른 도전에 대한 신호탄에 불과하다. 마케팅, PR에 대해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는 그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발판으로 다시금 새로운 마케팅 공모전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그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주희 기자 hjh230@ewhain.net
사진제공: E.M.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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