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목) 졸업앨범 제작업체로‘씨알(CR)’이 선정됐다.‘씨알’의 본교 졸업앨범 촬영은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업체 선정에는‘광개토’,‘씨알’,‘두드림’세 업체가 참여했으며 공개프레젠테이션과 스티커 설문 50%,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 총학생회(총학)의 평가가 각각 25%씩 반영됐다.

매년 졸업을 앞둔 이화인들은 졸업앨범을 찍는다. 졸업앨범은 촬영, 수합, 수정기간, 재촬영 등의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완성될 수 있다.

수천 명의 사진을 찍어 한 권의 앨범으로 완성해야하는 만큼, 졸업앨범 제작의 모든 과정에는 신중함이 요한다. 인생에서 아마도 단 한번뿐일‘대학교 4년의 추억을 담은 졸업앨범’이라서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다.

본지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졸업앨범 촬영을 위해 약100만원 이상의 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옷, 메이크업 등 부수적인 요인을 제외한 졸업앨범촬영 기본비용만 계산해도 앨범값 약5~6만원, 프로필사진 2만원, 학사모사진 4만원, 증명사진 세트 3만원으로 사진값만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학생들의 졸업앨범 촬영 준비 비용은 비싼 반면, 졸업앨범 제작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 작년 졸업앨범 업체‘올제스튜디오’는 정해진 날에 개인사진을 업로드하지 않은 점, 단체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2008년‘씨알’에도 촬영 당시 홈페이지의 접속 실패와 입금 확인 오류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었다.

올해는 총학 선출이 늦어지면서 선정 시기가 예년보다 약1달 늦어졌다. 졸업앨범 촬영을 맡은 씨알 스튜디오 김태구 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촬영 시작일이 늦어진 만큼 신속하게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업체는 업체 선정이 늦어진 만큼 신속한 촬영 진행도 중요하지만, 전례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 졸업사진 촬영 일정, 변경사항 등은 온라인 및 휴대전화로 공지하고 홈페이지에서 개인이 촬영된 자신의 사진을 원활하게 확인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졸업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좋은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총학생회도 졸업앨범 업체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스튜디오와 의견을 조율하고, 학생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튼튼한 매개 역할을 해야 한다. 촬영 및 제작 진행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많은 이화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졸업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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