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학생수첩 배부 시기가 이번 달 중순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파본을 걸러내는 등 중간 검수 과정으로 제작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수첩은 인쇄를 마치고, 표지에 비닐을 덧씌우는 단계에 있다.

학생수첩 제작사 CNP 이현경 과장은“현재 중간 검수 과정에서 표지 부분 비닐이 잘못 씌워진 것을 발견해 복구하고 있는 중”이라며“10일(월)로 예정됐던 학생수첩 납품을 부득이하게 1주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CNP의 학생수첩 예정 납품일은 17일(월)이다.

제42대 총학생회(총학)에 따르면 학생복지센터가 학생 수첩에 실리는 장학금, 건물 사용 정보 등을 파일 형태가 아닌 인쇄본으로 제공한 점도 지연 요인이 됐다. 정윤지 총학생회장은“해당 내용을 일일이 입력하느라 작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총학은 당선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생수첩 제작을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꼽았으며“늦어도 4월 중순에는 학생수첩 제작이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학생회장은 늦어진 제작 일정에 대해“작년 학생수첩이 급하게 제작돼 파본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학생수첩 제작에는 신중을 기했다”며“업체에 무리하게 제작 일정 단축을 요구하는 대신 안정적인 제작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학생수첩 제작사 CNP 이현경 과장은“회사 측이 3차례, 총학 측이 1차례 등 총 4차례에 걸쳐 학생수첩에 대한 교차 검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생 수첩 배부 지연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예리(정외·08)씨는“여태까지 학생수첩을 기다렸는데 배부 일정이 지연돼 아쉽지만 작년보다 완성도 높은 학생수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이지(중문·07)씨는“이미 다른 수첩을 사용하고 있어 학생수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학생수첩에 쓰이는 예산을 다른 복지정책에 쓰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수첩은 매년 3월에 제작, 배부돼왔다. 학생수첩 제작 및 배부는 총학이 전담해왔다. 작년 제42대 총학 선거는 무산됐고, 올해 4월 재선거에서 제42대 총학이 출범했다. 

최슬기 기자 redwin202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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