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총학생회(총학) 재선거에서 ‘Real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60.56%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됐다. 당선된 선본은 앞으로 9개월간 총학을 이끌어가게 된다.

‘Real 이화’ 선본은 1일(목)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총학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내용을 보면,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42대 총학으로 선출된 정유진 정후보와 신유진 부후보는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Real 이화’는 당선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이언의 비밀의 화원에서 ‘학생들과 온라인으로도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2일(금)부터 최소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Real 이화’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를 평가하고, 학생들이 해결되길 원하는 10대 과제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옳은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총학은 학생과 동떨어진 조직이 아니라 학생이 선출하고 학생이 주인인 조직이기 떄문이다. 총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그 의견을 토대로 정책을 만든다면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정유진 정후보와 신유진 부후보는 ‘파주캠퍼스 관련 정보 공개 의무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사업 추진 예고제를 확립시키고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로 구성되는 ‘범이화인대책위원회’를 발족해 파주캠퍼스 사업에 이화인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주캠퍼스와 관련된 사안들은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학교가 파주캠퍼스 언급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때문에 정유진 정후보와 신유진 부후보는 신중하게 파주캠퍼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이화인들이 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총학이 당선됐다고 모든 의무와 책임이 총학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도 당선된 총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재선거는 8년만에 연장 투표 없이 치러진 이례적인 선거였다. 그만큼 학생들의 총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뜨거운 관심을 총학이 당선됐다고 식히면 안 된다. 총학의 정책과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주시하며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총학에게 말해야 한다. 또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타와 비판을,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총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정유진 정후보와 신유진 부후보는 학생을 대변하는 총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바라는 바다.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총학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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