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특구, 학내물가안정대책 등 질의 등록금 대책, 사회참여방식 등 입장 차 보여

 

제42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하는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책공청회가 25일(목) 오후5시30분 ECC B142호에서 열렸다. 정책공청회에는‘피어라, 이화’,‘Real 이화’두 개 선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를 포함한 학생 80여명이 참석했다. 강지영 중선관위원장이 진행한 정책공청회는 각 선본의 정책 발췌, 중선관위 질문, 청중들의 자유질의 순으로 약3시간 동안 진행됐다.

각 선본은 정책과 공약에 대해 등록금 정책, 학내 상업화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두 선본은 모두 작년 총학의 문제점을‘학우들과의 원활한 소통 부족’으로 꼽아 학생들과의 활발한 소통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해‘피어라, 이화’선본은‘회계감사제도 및 입출금 내역 공개를 통한 재정 문제의 투명성’을,‘Real 이화’는‘자치활동을 억압하는 권위적 자세 배제’를 주장했다.

이어진 중선관위의 각 선본별 질의 시간에는‘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과‘이화 내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등의 내용이 오갔다.

‘피어라, 이화’선본은 다양한 기부문화와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참여 의지를 밝혔다.‘피어라, 이화’조성실 정후보는“정후보와 부후보 모두 학내 미화노동자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학내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활동하는 활동가를 지지하고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Real 이화’정윤지 정후보는“현재 많은 이화인들이 학교 행정 결정 과정에서 소외돼 있다”고 비판하며“작게는 복지, 크게는 등록금 문제까지 이화인들이 학교의 통제대상이 아닌 참여와 결정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Real 이화’는“피해사례 조사팀을 먼저 구성해 각 계열별 상황에 맞게 따로 조사할 것”이라며“학생 측 추천 전문가와 학교 측 추천 전문가가 비등한 비율로 이뤄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피어라, 이화’는 회계사, 평가사 등의 전문 인원을 확충해 등록금 평가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등록금 책정과 등록금 책정위원회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유질의 시간에는 학내 상업화 문제, 대동제 동아리 지원, 파주 캠퍼스에 대한 대응책 등에 대한 각 선본의 입장이 논의됐다.

정책공청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 중 일부가 선별돼 각 선본에게 전달됐다. 
학내 상업화와 관련해서는 두 선본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Real 이화’가 학생들의 소비 수준에 비해 비싼 가게들에 대해 원가 상정을 요구하고 학교 측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밝힌 반면,‘피어라, 이화’는 학내·외 상업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조했다.

특히‘피어라, 이화’선본은‘신촌 지역 교육문화특구의 구체적 방안’에 관한 개별 질문에“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교육문화관련 업종으로 전환하는 상인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현재 관광문화특구로 지정돼 있는 이대 앞 상권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는 추가 질문에‘피어라, 이화’조성실 정후보는“당장 눈앞의 성과를 내려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각 선본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요구했다.
‘피어라, 이화’선본의 공약 중‘슈퍼스타 ET 제도(교환학생 특별전형)’와 관련,‘특별전형 선발 기준에 대한 객관성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피어라, 이화’선본은“설문 조사 등을 통해 교환학생 선발 기준에 관한 공정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al 이화’선본에는‘자연과학대 공약 누락’에 대한 설명이 요구됐다. 이에 대해‘Real 이화’선본은“공약 제출 시 편집상 실수로 누락됐다”며“제시하지 않은 공약을 추가적으로 이야기하면 세칙 위반이라 언급을 못하지만 본래 진행하고자 했던 자연대 복지 공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al 이화’정윤지 정후보는‘작년 과열된 선거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선거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재출마를 결심했다”며“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는 진실공방은 피하고 선거 운동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 선본은 질문자들이 원하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학생들은 매번 공약 실현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과 예시를 추가 질문했다.

정책공청회에 참석한 박용정(분생·10)씨는“몇 가지 질문에서는 선본들의 답변이 구체적이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표정의 기자 pyo-justic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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