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시간 줄이기, 절수기 설치, 일회용품 줄이기 등‘나’부터 실천해야

 

 세계 인구가 증가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2일(월)은 물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미에서 정해진‘세계 물의 날’이다. 환경동아리‘뿌리와 새싹’ 회원들, 환경공학과 교수 등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수자원 관리, 물 절약비법을 공개했다.

△샤워시간 줄이기, 실내 절수 시스템…물 절약의 기본은 티끌모아 태산

‘뿌리와 새싹’회원인 이정현(생명·07)씨는 몇달 전부터 목욕 시간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한 번 샤워할 때마다 1분씩 물 트는 시간을 줄이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정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매일 1분씩만 샤워시간을 줄이면 1년에 물 1천9백L를 절약할 수 있다”며 “CO2 배출량도 7kg씩 줄일 수 있어 환경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내 절수 시스템을 설치한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김동수 교수(환경공학과)는“세수나 샤워를 하면서 썼던 물을 물탱크에 모아놓고, 이 물을 청소하는데 쓴다면 전체 사용되는 물 사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물탱크를 만들어 한번 사용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세수나 샤워하면서 썼던 물을 청소하는데 재활용하면 사용되는 물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변기 수조에 절수기를 설치하는 것도 물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일 변기로 흘러내려가는 물의 양은 약255L다. 그는“변기에 대소변 구분형 절수부속이나 사용수량 조절형 절수부속을 설치하면 15~30%까지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경제·08)씨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 물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통밀 1kg을 생산하는데 물 53L, 토마토1kg을 생산하는데는 물 110L가 필요한데 반해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2만L의 물이 필요하다”며“육류보다는 과채류를 즐겨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은 먹을 만큼 만들고, 음료수는 마실 만큼 따라 마시는 자세도 필요하다. 하수처리 관련 공공기업인‘서남환경’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우유 150ml를 정화시키기 위해서는 3천L의 맑은 물이 필요하다. 라면국물 150ml를 정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양은 300L다.

최정현 교수(환경공학과)는“식단을 미리 계획하고 이에 맞게 먹는 습관을 들인다면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쉽다”며“음식물을 정화하는데 드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합성세제 선택할 때는 꼼꼼히…수질 오염 예방도 내 손으로 가능

 개인이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박민지(간호·07)씨는 일회용품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일회용품 폐기물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마트에 장을 보러갈 때 개인용 장바구니를 들고가거나, 개인용 텀블러를 들고 다니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합성세제를 선택할 때 구성 성분을 살펴보는 꼼꼼함도 수질보존에 기여한다. 가정주부 김경옥(경기도 고양시·36세)씨는 세제를 선택할 때 구성성분을 꼭 확인한다. 그는“유익한 미생물로 이뤄진 EM(Effective Micro-organisms)액이나, 열매를 이용해 만든 소프넛(Soap Nut)과 같은 세제를 많이 이용하려고 한다”며“일반세제의 경우 인산염 등 환경을 파괴하는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있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합성세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체재를 찾아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서남환경이 제안한 환경상식에 따르면 변기세척제는 뜨거운 물과 소다 반 컵으로 대체가능하다. 또한 베이킹 소다나 붕사를 솔에 묻혀 세척제로 이용하면 훌륭한 표백제로 사용될 수 있다.

 최 교수는“이제 물도 자원이 되는 시대”라며“국민 하나하나가 솔선수범해 물을 아끼는 태도만이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에서 탈피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진 기자 perfectoe1@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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