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 경계하고 수업 에티켓 지켜야
방종 경계하고 수업 에티켓 지켜야
  • 신미선(생명·08)
  • 승인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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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꿈꾸는 대학생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벌써 3년째 대학생이면서 무슨 뒷북이냐 하겠지만 내가 꿈꾸던 대학생은‘자유를 만끽하는 젊은이’그 자체였다.

내가 가장 동경하고 기다렸던 바로 그것, 대학생의 특권처럼 보였던‘자유’였다. 그런데 막상 대학생이 되어 맛본 우리들의 ‘자유’는 왠지 달콤하고 상쾌함보단 씁쓸함을 주곤 했다. 왜였을까? 함께 다음 두 장면을 보도록 하자. 

scene 1. 한 대형 강의 시간, 강단에 서있던 교수는 갑자기 말을 멈추곤 헛기침을 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뒤이어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책상 위로 신문을 펼쳐 몇 십분 째 한 장씩 소리 내며 넘겨보고 있던 한 학생을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거기 학생. 그렇게 신문을 보고 싶거든 나가서 보세요. 나가 주세요.”

 scene 2. 수업이 한창인 또 다른 강의실, 한 학생은 화장실에 간다고 모델워킹하며 ‘또각.또각.(문소리)쿵!’다른 학생은 배가 고프다며 ‘후루룩, 쩝쩝.’ 어떤 학생은 만나자는 친구의 문자에 책상 위에 팔을 올리곤 보란 듯 답장 중이다.

우리에게 황당한 웃음을 주는 이 어이없는 상황들은 어느 시트콤의 에피소드도 코미디 연극의 한 대목도 아니다. ‘이화’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그럴 수도 있지’라며 웃어넘길 수 있겠는가.
우리가 미성년자 딱지를 떼면서부터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암묵적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은 맞다.

허나 내가 선택한 강의를 듣고 있다고 해서 강의를 듣는 대신 신문을 펼쳐보고 문자를 보내며, 끼니를 해결하고 모델워킹을 할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내가 선택한 강의니까 이 시간에 어찌하든 내 맘이야’라는 태도는 자유를 가장한 삐뚤어진 개인이기주의와 방종의 산물일 뿐이다.

大學生이면 대학생답게 교수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학우들의 수업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한 번 더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자.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에티켓을 지켜나갈 때,‘이화’는 훨씬 더 건강한 사회 공동체로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