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학기 전학대회를 통해 공개되던 전년도 선거 비용 결산 내역이 이번 학기 전학대회에서는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과반수 이하의 투표율로 무산된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학생회비가 아닌 교비로 진행돼, 선거 결산 내역이 학생회비 결산 내역에 포함되지 않게 된 것이다.

임나연 전 총학생회장은“작년 2학기 학생회비가 그 전 학기보다 적게 걷혀 예년 기준으로 작성된 예산 안에서 충분한 선거 비용이 마련되지 않았다”며“학생처에 교비지원을 요청해 선거를 진행했기 때문에 선거에 들어간 학생회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작년 총학 선거의 무산 후, 임기가 12월31일(목)까지였던 41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선거 비용을 결산하지 않았다. 임 전 총학생회장은“교비지원은 학교가 자금 출처이기에 중선관위에서 결산하지 않았다”며“또한 임기 내에 교비지원이 되지 않아 자체적인 결산 공고를 못하고 거래내역서 등을 모두 학생처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학생처 관계자는“업무상 취합한 개인 및 단체의 정보,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행세칙 제11조 4항에 따르면 중선관위원장은 예결산 보고의 임무 및 권한을 갖는다. 강지영 현 중선관위원장은“학생회비로 이뤄진 선거가 아니더라도 중선관위원장은 선거 비용의 결산안을 모든 학생들에게 공개해야한다”며 작년 선거 결산안이 공개되지 않는데에 문제제기를 했다. 현재 학생회실에 비치돼있는 작년 2학기 학생회비 결산내역에는 선거 비용이 포함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선거에 출마한 선본의 결산안도 학생들에게 공개될 수 없게 됐다. 제24조는‘각 선본은 선거운동 마감일(11월24일) 오후7시에 중선관위에 선거 비용 결산을 제출하여야 하며, 중선관위는 이를 당선자 확정공고와 함께 게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작년 총학 선거에 출마한 선본 중‘이화 We Can PLUS’만이 결산안을 중선관위에 제출했지만, 선거가 무산되면서 중선관위에 의한 결산내역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한나 기자 hjnh8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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