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서판매」를 준비하는 정선영씨를 마나 "암탉이울면 여성해방이란 알을 낳는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누욕. 루트거스광장으로 ㅆHㄷ아져 나온 1만5천여명의 섬유노동자들은 「빵과 선거권을 달라!」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하루 14시간이상을 재봉틀앞에서 보내야 했던, 이들의 굴종을 거부한 외침은 곧 전의류노동자의 총파업으로 이어졌고 제 2차 인터내셔널은 「3·8시위」의 여성해방 선언적 의미를 중요시하여 이날을 「세계여성의 날」로 선포하기에 이른다.

이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본교에서도 이날을 기념하고자하는 작은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데 11일(월)~13일(수) 학생문화관앞에서 열리는 「여성관련도서할인판매」가 그것이다 . 이에 이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총학생회 여성부장 정선영양(신방·4)을 만나본다.

『「최후의식민지」라는 여성에 대한 착취의 근절은 전체사회의 변혁속에서만 가능합니다.

여성의날은 전세계여성의 권리ㅣ선언임과 동시에 단결·연대의 표명입니다.

』라고 정양은 여성의 날읜 의의를 밝힌다.

대학이라는 특수성속에, 더우기 여대라는 특수성속에 대학에 갓 들어간 신입생이나, 본겨에서 몇년을 보내온 재학생 역시 이땅에 「딸」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부여하는 성차별을 절감하기는 힘들다.

졸업후 취업을 전후해서야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지는 부당한 압력과 굴레를 인식하기 마련이다.

정양은 『여성들의 「사회쩍 노동참여」는 취업제한, 임금차멸, 보서으이 파괴등 기회와 공간의 절대적 부족속에 원천 봉쇄되어 왔죠』라며 『여셩의 적극적인 사회적노동참여와 이의법적·실질적 보장을 위해 대동잔결, 대동투쟁이 시급한 때입니다.

』라고 강조한다.

여성계에서도 여성의 안정된 사회적 노동 쟁취를 위해 올해 중점사안을 「평생직장과 평등노동권확보」로 잡고 있다.

정양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특히 신입생들은 제도교육에 의해 왜곡된 여성상만을 진리인양 보아왔습니다.

이번 「도서판매」가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아닌 인간으로 사는법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라고 도서판매 의도를 소박하게 말한다.

3·8여성의 날을 보다 널리 알리고 그 의의를 공유하게 하는 이도서판매에 나와있는 책의 종류는 15종으로 「고삐」「미혼의 당신에게」「결혼에세이」등이다.

이 자리에 선정된 책들은여성문제에 대한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입문서」의 성격을 지닌것이 많다.

『솔직히 총학생회 여성부에서 여성의 날의 의의를 깊이 인식하면서도 개강초라는 바쁜 시기 탓에 도서판매외에는 독자적인 생사마련이 어려웠어요. 그러나 9월 「자주여성축전」(이하 자축)을 통해 진정 자유여성으로 우뚝 서는 이화인의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올 9월에 부활되는 자축은 그동안 축적된 각과단위 여성학회및 여성부의 성과를 총화해내어 여성의 상품화를 배격하고 주체적이고 건강한 여성상을 제시하는 장이 될것으로 예상된어진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들 하잖아요? 그렇지만 암탉이 울면 「여성해방」이란 알을 낳는답니다.

』라고 말하는 정양의 모습에서 「반쪽」만의 자유와 평등에서 벗어나 온전한 인간해방을 이뤄낼 자주여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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