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는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 국보 107호인 백자철화 포도문호를 포함한 지정문화재 17점 등이 있다. 본지는 본교의 유, 무형 문화재와 문화재 이수자들을 찾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야금 산조, 피리 정악, 살풀이춤…전통문화 맥 잇는 무형문화재

무형문화재 문재숙 교수(한국음악과)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가야금 산조를 40년간 연주한 문 교수는 김죽파 계열 가야금 산조의 정통성과 음악적 자질, 교육 경력 등을 인정받아 2006년 중요무형문화재 23호‘가야금 산조’부문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무형문화재 문재숙 교수(한국음악과)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가야금 산조를 40년간 연주한 문 교수는 김죽파 계열 가야금 산조의 정통성과 음악적 자질, 교육 경력 등을 인정받아 2006년 중요무형문화재 23호‘가야금 산조’부문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는 인간문화재가 된 것에 대해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다음 세대에 가야금 산조를 전승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산조 전승을 이어달리기에 비유했다.“스승님께서 전달해주신 바톤을 젊은 제자들에게 다시 넘겨줄 차례인 것 같아요.”

문 교수는 최근 뉴욕 카네기 홀에서 2006년과 2009년 연달아 공연할 정도로 연주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양음악과 캐롤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문 교수는 “한국인들이 먼저 가야금 산조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이수자들 역시 전통문화 맥 잇기에 여념이 없다.
무형문화재 이수자란 몇 십년간 특정 문화재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했던 사람들 중 무형문화재 문하에서 3년 이상 기술을 익혀 차기 문화재가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을 지칭한다.     

평생교육원 김문애 교수(한국무용)는 무형문화재 제97호인 살풀이춤의 이수자다. 김 교수는 인간문화재 97호 이매방 선생 문하에서 살풀이춤을 배웠다.

그는 1986년 아시안 게임 안무로 체육부장관상을, 1996년에는 전통무용으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췄다.

김 교수는“살풀이춤은 한을 가장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는 전통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당시 33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시청 앞 광장에서 살풀이춤을 췄다. 
김 교수는 평생교육원 강의 외에도 MBC 문화강좌 등 다양한 곳에서 전통무용에 관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전통춤을 어렵게 생각해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다양한 강좌를 통해 전통춤을 쉽게 가르쳐줌으로써 우리 춤에 담긴 민족의 얼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영근 교수(한국음악)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46호인 피리정악 및 대취타의 4기 이수자다. 강 교수는 1985년부터 인간문화재인 가산 정재국 선생 문하에서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수학했다.

강 교수 역시 한국 전통음악을 대중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그가 참여해 발매된 앨범‘다악(茶樂) 4집’역시 그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대중이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비판만 하는 것은 좋지 못한 자세”라며“국악연주자들 역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 본교에는 지정문화재 17점

본교에는 총 17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박물관은 도자기 8점을 포함한 유형문화재 16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자기 8점 중 1점은 국보로 지정돼있다.

국보 107호인 조선시대 백자항아리‘백자철화 포도문 호(白磁鐵畵葡萄文壺)’에는 포도 그림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나머지 7점의 도자기는 보물이다. 백자철화 운용문 호(白磁鐵畵雲龍文壺·보물645호)에는 생동감 있는 용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청자투각 돈(靑磁透刻墩·보물 416호)에는 연꽃과 덩굴무늬가 주로 투각돼있다. 백자청화 송죽인물문호(白磁靑畵松竹人物文壺·보물644호)는 조선전기 청화백자에서 흔히 보이는 형태이며 대나무와 인물 등이 그려져있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청자순화4년명 항아리(靑磁淳化四年銘壺·보물237호)는 초기 고려청자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박물관은 도자기 외에도 복식, 불교 경전, 촛대, 기록화, 사리탑 등 8점의 유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이화학당은 등록문화재 제14호 파이어홀(본관)을 보유하고 있다. 본관은 지상 3층의 석조,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1935년 고딕양식으로 건축됐다.

본관은 우리나라 여성고등교육기관의 대표적인 건물로 인정받아 2002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유지 기자 yujilee25@
최은진 기자 perfectoe1@ewhain.net
이소현 기자

사진: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사진: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사진제공:박물관, 김문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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