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자연사 박물관이 작년 11월 개관 40주년을 맞아 ‘기후변화와 생명위기 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리고 이를 막는 노력에 함께 동참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후 변화의 원인뿐만 아니라 술에 취한 나무, 생태 엇박자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위기 현상도 살펴볼 수 있다.‘검은 물떼새’나 ‘꾸정모기’와 같은 다소 낯선 생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바다거북과 북극여우, 지리산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다양한 표본과 함께 영상디자인학과에서 제작한 체험형 미디어 설치물도 전시됐다.

스크린에 설치된 적외선 감지 센서가 작동하면, 새끼 북극곰이 어미와 만나기도 하고 지구 온난화로 백화된 산호초가 살아나기도 한다.

전시를 관람한 정유정(디자인·09)씨와 김수정(디자인·09)씨는 “무료입장이라 부담 없이 들렀다”며 “박제본 등 체험할 거리가 많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최재천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 다양성의 위기를 다뤘다”며 “올해는 UN이 정한 ‘생물 다양성의 해’라 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0월30일(토)까지 계속되며, 자연사 박물관 5층 기획전시실에서 매주 월~토 오전10~오후4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도슨트 설명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단체 관람은 사전문의 후 관람 1주일 전까지 공문으로 접수한다.  

 

성진희 기자 tongil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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