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건강과학대학(건과대) 설립 이후 첫 공동대표가 작년 10월27일(화) 선출됐다.‘튼튼건강’선본은 86.72%의 투표율을 기록한 제1대 건과대 학생대표 선거에서 득표율 51.29%로 당선됐다. 건과대 이선영, 안소연 공동대표를 2월24일(수) 만나 건과대 학생회 설립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2007년 설립된 건과대의 학생회가 발족되기까지 3년이 걸렸다. 과정을 말해달라


작년 3월 말 본격적으로 건강과학대학건설준비위원회(건준위)를 설립했다. 건준위에서는 작년 4월 초 건과대 학생회 설립을 위해‘건강인의 어울모임’이라는 첫 단과대학(단대) 행사를 기획했다. 이 외에도‘이화인 하나 되기 축구대회’에 건과대 대표로 출전해  학생회 설립에 대한 홍보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건과대 학생회 건립안이 의결을 통과해 학생회가 발족됐다.

 



-건과대 학생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보건관리학과(보건관리) 학생의 경우 건과대 소속임에도 학생회가 없어 사범대 학생회에 소속돼 있었다. 때문에 학생수첩 통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또한 학생회의 부재로 총학생회(총학)가 단대에 지급하는 단대 학생회비도 받지 못했다. 이런 복지사안을 학교 측에 요구하기 위해서는 건과대 학생회와 학생대표가 필요다고 생각했다. 또한 보건관리, 식품영양학과(식영), 간호과학과(간호), 체육과학과(체육) 네 과를 통합하고자 건과대 학생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쳤나

 
학생대표 선출이 처음이라 선거진행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시행세칙은 간호대 시행세칙의 일부를 따왔지만 대부분의 조항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또 간호대 학생들의 실습기간을 고려해 선거일정을 다른 단대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작년 10월 말에 진행해야 했다. 선거기간이 중간시험기간과 겹쳐 일정을 진행하기엔 촉박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두 선본의 후보 네 명이 모두 전공이 달라 유권자가 공약이 아닌 후보의 소속 과를 염두해 투표할 가능성이 높았다. 때문에 학과를 기재하지 않은 리플렛과 자보로 선거운동을 했다.


-건과대 공동대표가 선출돼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단대 대표로서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중운위에 건과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고 하나의 단대로서 존재감을 갖도록 힘쓰고 싶다. 단대 행정실이 주최했던 건과대 오리엔테이션(OT)에 각 과의 학생회가 함께 참여하는 것도 큰 변화다. 책임감을 갖고 단대운영위원회(단운위)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학교 지원 부족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어떤 상황인가


학교는 단대 구조조정 후, 흩어진 과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건과대 행정실은 아직도 독립된 공간 없이 신체육관의 체대 행정실에 속해 있다. 학생회 발족이 성사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학생회실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공기초과목도 헬렌관, 생활관, 체육관, 사범대에 흩어져 수강하고 있다. 기본적인 복지는 학교 측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회 차원에서 학교 지원 부족과 단대 단합의 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첫 공식일정으로 2월26일(금)~27일(토)에 건과대 새내기 OT를 진행했다. 대동제 기간에는‘튼튼하Day~’축제를 열고 저학년을 위한 조인 엠티(join MT)를 추진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열면 단대의 단합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후드 티도 제작할 것이다. 이 외에도 생활관 휴게실 소파 교체, 헬렌관 사물함 보수, 체육관 샤워시설 분리, 사범대 낡은 건물 보수 등 공간사용에 관한 복지사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한주희 기자 hjh230@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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