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선생(1832~1909)이 한국 근대 여성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작년 12월21일(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부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무궁화장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외국인이 무궁화장에 추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스크랜튼 선생은 1885년 6월, 54세의 나이로 한국을 방문해 외국인 여선교사로서 활동했다. 선생은 1886년에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을 설립했고 1887년에는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여관’ 설립을 주도하며 한국 여성의 교육기회 확대와 의료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무궁화장을 본교에 전달했다. 현재 훈장은 본교에 보관되어 있으며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배용 총장은 “스크랜튼 선생님 서거 100주년인 작년, 선생님의 신념과 소명의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게 되신 것을 이화 가족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서은 기자 west_silver@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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