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실은 기본적으로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이화인은 기본적인 에티켓을 당연시하지만, 그렇지 않은 소수 학생도 있다. 구두 소리를 또각또각 내면서 걷는 학생, 짐 쌀 때 과도한 부스럭거림으로 시선을 끄는 학생, 음량을 크게 해 주변에 다 들리게 음악을 듣는 학생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 사람을 봤을 때 대부분 사람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날카롭게 노려보는 정도로 불쾌감을 드러낸다. 많은 사람이 이처럼 표정으로 우회적인 표현을 하는 이유는 공공장소에서 스스로 나서서 싫은 소리 하기가 꺼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무례한 행동을 인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정확하게 잘못을 지적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열람실에서 누군가에게 “내 공부가 당신 때문에 방해받고 있다”라는 의사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하지만, 열람실에서 공부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모순적인 상황을 적어도 한 번씩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필자는 열람실 안에 들어올 때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에 대해 모르는 이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자기합리화를 하는 이화인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아주 기본적인 에티켓임에도 불구하고 시험기간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이화인이 자주 눈에 띄어 안타깝다.
어느덧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시험기간은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기간인 만큼, 이화인은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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