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KCUE 세계대학총장포럼’이 20일(금) 오전10시30분∼오후6시30분 본교 LG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국내 대학의 교육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KU
CE)가 마련했다. 포럼은 주요국 5개 대학의 총장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국내 총장들과 함께 심도있는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포럼에는 영국 아시아아프리카 전문대학(SOAS) 폴 웨블리(Paul Webley) 총장, 독일 칼스루에 공대 호스트 히플러(Horst Hippler) 총장, 홍콩대 랩치 추이(Lap-Chee Tsui) 총장, 바버라 이싱거(Babara Ischinge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 등 국내외 대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교협 회장인 본교 이배용 총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대학은 다문화적 소양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의 산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OAS 폴 웨블리 총장이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대학국제교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폴 웨블리 총장은 고등교육의 국제화 현황과 영국의 국제교류 특징 및 협력유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학위제도의 질을 보증하고 국가 간 학위제도 호환이 수월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적 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회사 후 각국 인사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제1주제 발표자인 OECD 바바라 이싱거 국장은 OECD의 대학교육 학업성취도평가(AHELO)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12년부터는 대학교육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세계에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대학교육 학업성취도평가는 연구중심으로 진행됐던 기존 국내외 평가와는 달리 학습과정에 따른 학업성취도 수준을 평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어 독일 칼스루에 공대 호스트 히플러 총장은 “오늘날 우리는 학제간 사고 및 초학제간 사고에 대한 지평을 새롭게 열어야 한다”며 칼스루에 공대의 핵심인재 유치 전략, 학제 간 연구방안 및 세계수준의 연구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외에도 홍콩대 랩치 추이 총장은 홍콩대의 교육과정 개혁,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21세기 창의적 고등교육 위한 통합적·총체적 접근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자치대 안나 리뽈(Ana Ripoll) 총장은 유럽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는 에라스무스(ERASMUS)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유럽내 학생들의 국가 간 대학 이동을 용이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유럽 대학들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을 마지막으로 포럼은 막을 내렸다. 대교협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세계 유명 대학 총장들을 초청해 포럼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은 기자 he@ewhain.net
사진제공: 홍보과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