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대 여러분 투표하시고 가세요.” 18일(수) 사회대의 각과 선거관리 위원들이 이화포스코관 지하 1층을 가득 메울 정도의 큰 소리로 외친다.

지난 16일(월)과 17일(화)은 사회대 각과 대표를 뽑기 위한 선거가 진행됐다. 그러나 많은 과들은 선거를 위한 의사정족수인 반수 이상의 표를 채우지 못해 선거 기간을 연장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사회대뿐만이 아니다. 작년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대부분의 과가 투표기간을 연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떤 과는 투표를 하는 사람에게 케이크나 도넛 등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이나 기념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우리의 소중한 권리라 배웠던 투표권이 왜 대학생이 된 우리에게 보상이 주어져야만 참여하는 귀찮은 행사가 됐는가? ‘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여러 가지 일 것이다. 대선과 총선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장 많은 사람들이 ‘뽑을 사람이 없다’는 데에서 이유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없다. 차라리 기권표라도 던져라. 낮은 투표율은 단지 집단 성원의 무관심과 게으름을 나타낼 뿐이다.

어떤 이는 ‘나 한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고 안하고에 뭐가 달라진다고’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표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 가장 소극적인 개인의 의사표현 수단인 투표를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자. 그리고 나서야 우리는 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가능해질 수 있다. 현실에 대해 걱정하는 깨어있는 젊은이인 이화인, 이제는 가장 소극적인 ‘투표’에서부터 행동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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