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하는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책공청회가 19일(목) 오후6시30분 생활관 318호에서 열렸다. 정책공청회에는 ‘Reset 이화’, ‘이화 We Can PLUS’, ‘Real 이화’ 세 개 선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를 포함한 학생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책공청회는 각 선본의 정책 발췌, 중선관위 질문, 자유 질의 순으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Real 이화’는 20일(금) 회의 결과에 따라 후보자격이 박탈돼 질의응답 내용을 싣지 않는다.

‘내년도 등록금 동결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라는 중선관위의 공통 질문에 대해 Reset 이화 선본은 등록금 인상 반대 운동 진행, 등록금측정협의회를 통한 동결 등을 주장했다. 이화 We Can PLUS 선본은 이화인 회동,  등록금 옴부즈만 제도의 확대를 통한 장학금 확충을 약속했다.

학생들의 자유 공통 질문인 ‘자치단위 예산 지급 문제’에 대해 Reset 이화 선본은 “이 주체는 총학이 아닌 자치단위연합회”라며 “예산 지급 및 새로운 자치단위의 추가는 자치단위연합회가 주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화 We Can PLUS 선본은 “자치활동 지원금이 올바르게 사용돼야 할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구체적 논의는 자치활동지원예산 자치회의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선관위의 질문 이후 참가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의했다. ‘학내 자치활동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Reset 이화 선본은 “허가제나 다름없는 현 공간사용신청제를 폐지하고 학생들의 건의를 수렴해 자치활동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동제의 핵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상업화된 축제가 아닌 학생들이 함께 모여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제”라며 대동제 부활을 내세웠다. 정나위 부후보는 ‘셔틀버스 공약이 실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비용은 이월적립금의 이자로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고비용으로 인한 학교의 거부는  설득력 없다”고 말했다.

‘다른 선본에 비해 공약이 학내로 치중된 것 같다’는 지적을 받은 이화 We Can PLUS 선본은 사회참여정책으로 다양한 봉사기회 제공, 학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스크랜튼국, 신촌지역문화특구 상설과 공동 행동 진행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 이들은 ‘학점 적립제 공약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 수렴, 강경 정책을 동원해 학점 적립제를 계절학기까지 실현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 We Can PLUS 선본은 자치단위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변날)’이 대자보를 통해 공개 한 질문에 대해 정책공청회에서 답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실 정후보는 “학내의 비합법적, 폭력적인 인권 탄압은 총학 차원에서 막아야한다”며 “상호간 인권도 보장되도록 총학이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공청회에 참석한 박현서(법학·06)씨는 “각 선본의 공약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며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지 못한 점이나, 정책공청회를 통해 변날의 질의에 답변하기로 한 부분이 미숙했던 점 등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hjnh87@ewhain.net
사진: 고민성 기자 minsgo@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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