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 중 68.1%(2~4학년 대상, 278명)가 입학 후 본교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는 학생들의 만족도를 파악하고자 본교 16개 단과대학(단대)의 508명 학생에게 10월27일(화)~11월9일(월) 2주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강의서비스, 학술지원서비스, 교육비, 행정서비스, 대학생활 만족도 등 9개 부문, 3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자 68.1% 본교에 대한 만족도 상승…고학년일수록 만족하는 학생 비율 줄어
2~4학년 학생들 중 68.1%(278명)가 ‘입학 당시보다 본교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단비(국제·08)씨는 “입학 초기에는 여대라서 대학생활의 재미가 덜할 것 같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스스로 수업 계획을 짜는 일이 일상적인 우리 학교가 자기 계발에 더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4학년 학생들의 만족도는 2학년보다 낮았다. 2학년 응답자는 71.3%가 ‘입학 후 더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4학년 응답자 중에서는 67.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단대별 분석 결과 경영대학(경영대, 86.4%) 학생들의 입학 후 만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회과학대학(81.5%), 공과대학(공대, 80%)이 뒤를 이었다. 체육과학대학(체대, 40%), 예술대학(예술대, 44.1%)은 만족도가 상승한 학생 비율이 낮았다.

‘본교에 대한 자부심’을 평가한 항목에서는 법과대학(법대) 학생들의 점수가 4.1점으로 단대 중 가장 높았다. ㄱ(법학·07)씨는 “사법시험 합격률이 높다는 점이 학교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한다”며 “학교가 사회활동을 향한 의지를 심어줘서 선배들이 사회에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현 법대학장은 “우리 학교 법대는 학생 수에 비해 사법시험 합격자 수, 합격률이 높아 자부심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대학(음대)와 조형예술대학 학생들은 대학 생활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 대한 점수가 2.9점으로 다른 단대에 비해 낮았다. ㄴ(회판·05)씨는 “등록금은 높은데 시설, 복지, 장학금, 수업의 양과 질 등 대학생활 전반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택주 음대학장은 “음대 학생회와 매학기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알고 있지만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본교에 대한 만족도를 가장 낮게 평가한 단대는 체대(2.8점)였다.

△교육비 만족도 1.2점… 예술대학이 가장 불만족
등록금과 교내 장학제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 점수는 비교적 낮은 1.1점, 1.4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대(0.8점) 학생들이 교육비 만족도를 가장 낮게 평가했다. 사범대학(0.9점)과 공대(0.9점)이 뒤를 이었다.

유은혜(건반악기·09)씨는 “타대 음대나 본교의 다른 단대에 비해 등록금이 너무 비싼 편”이라며 “등록금에 레슨비가 포함됐다는데, 레슨 횟수도 타대에 비해 적다”고 말했다. 조윤경(컴퓨터전자·09)씨는 “등록금에 비해 장학금 혜택이 적은 것 같다”며 “교내 장학금이 부족해 교외 장학금이 더 많으면 좋겠는데 교외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크게 어렵지 않으면 신청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크랜튼대학(1.9점)은 16개 단대 중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황윤정 기자 gugu0518@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