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 총학생회(총학) 후보 ‘Real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선거후보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Real 이화 선본은 10일(화)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첫번째 경고를 받았다. 전화를 이용한 비공개 선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12일(목) 두번째 경고를 받았고, 같은 날 리플릿에 두가지 허위사실을 명시했다는 이유로 두 번의 주의를 받았다. 12일(목)에는 정책자료집 원안을 늦게 제출해 주의 1회를 받게 됐다.

Real 이화는 이 중 두번째 경고와 두번의 주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 중 두번의 주의는 13일(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회의에서 유효로 인정됐다. 두번째 경고 조치는 16일(월)에 열릴 중선관위 회의에서 대질심문을 통해 재논의될 예정이다. 이 날 재논의에서 두번째 경고 조치가 확정되면 Real 이화는 경고 3회 누적으로 후보자격이 박탈된다.

경고와 주의는 중선관위가 시행세칙에 따라 부정선거운동에 대해 내리는 조치다. 주의 3회는 경고 1회로 계산되며, 경고 3회 누적 시 후보자격이 박탈된다. 경고와 주의는 중선관위원의 과반수가 참석한 회의에서 의결로 결정된다. 후보가 시간약속을 어길 경우 의결 없이 곧바로 주의 조치된다.

중선관위에 따르면 Real 이화는 추천인 서명을 받는 기간에 강의실을 방문해 서명판을 돌리지 않은 채 정책유세를 해 첫번째 경고를 받았다. 선거시행세칙 제15~16조에 의하면 피선거권자는 300명 이상의 추천인 서명을 직접 받아야 하며, 후보로 등록되기 전 사전선거운동을 하면 안 된다.

Real 이화는 단과대학 회장 출마 예정자에게 전화로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12일(목) 두번째 경고를 받았다. 중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10일(화)~11일(수) 회의를 열었으며 11일(수) 두번째 경고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선거시행세칙 제22조에 의하면 선거운동 시 전화, 문자, E-mail 발송 등 비공개 활동은 규제된다.

Real 이화는 같은 날 허위사실 유포로 두번의 주의를 받았다. 중선관위는 “Real 이화의 리플릿 문구 중 ‘총학만이 유독 U카드 사업을 반대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주의 1회를 내렸다. 또 “‘U카드 반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등의 문장은 문맥상 총학이 주어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내용이 본교 기획처의 교표사용 중지 촉구 안내문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유권자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두번째 주의를 내렸다.

Real 이화는 이 같은 경고와 주의에 대해 12일(목)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두번의 주의 조치는 13일(금) 재논의 됐지만 주의 확정됐으며, 두번째 경고는 “전화기록과 대질심문을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라”는 Real 이화의 요청에 따라 16일(월) 재논의 된다.

Real 이화 신지현 전 선본장은 13일(금) 선본장에서 사퇴하고 “후보의 자질은 총학이 아닌 학우가 판단할 문제”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본교 정문 게시판 등에 게재했다. 그는 본교 커뮤니티 이화이언에서 경고·주의 철회 서명운동도 벌였다.

박민희(회판·04)씨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광장 게시판에 Real 이화 선본에 대한 중선관위의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 박씨는 작년 총학 선거에 Real 이화의 정윤지 정후보와 함께 ‘바꿔야 산다’ 선본 후보로 출마했다. 

박현주 기자 quikson@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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