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행정고등고시 기술직 시험 특강’이 12일(목) 오후5시 신공학관 B161호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변리사시험 특강’, ‘기술고시 특강’ 순으로 진행됐으며, 박지영 변리사(전자공학·00년졸)와 이현호 서기관(컴퓨터공학·95년졸)이 연사로 참여했다. 강연은 임혜숙(전자공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특허 출원부터 등록, 기술 권리 정당화 까지… 특허 기술에 대한 전반적 지식습득은 필수
“변리사는 의뢰인이 발명한 기술을 파악하고, 특허등록에 필요한 문서작업, 법률작업을 진행해 의뢰인의 기술 권리를 정당화시켜 주는 직업입니다.”

2006년 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팍스특허법률사무소 박지영 변리사는 변리사의 자질로 특허기술에 대한 지식, 법에 대한 이해, 외국어 능력 등을 꼽았다.

박 변리사는 “특허 출원하고자 하는 기술에 대한 전반적 지식습득은 필수”라며 “기술에 대한 특허 뿐 아니라 의뢰인의 특허 기술을 전문적인 용어로 작성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소송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변리사는 직장을 다니며 변리사 시험을 준비했다. 학원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학원 과정을 잘 따라가면 체계적인 1차 시험 준비가 가능하다”며 “서술형인 2차 시험은 4~5달 정도 친구들과의 스터디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변리사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도 매년 주최하며, 평균 200여명의 합격생을 배출한다.
합격생 중 약 75%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특허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그 외 특허청, 발명진흥회 등의 정부기관, 대학 산락협력단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현재 박 변리사는 미국 로스쿨 진학을 준비중이다. 박 변리사는 “변리사는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라며 “의뢰인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리사의 전망에 대한 한지연(화학·07)씨의 질문에 박 변리사는 “외국과의 특허관련 분쟁이 증가하고, 국내 기업의 국외 출원이 늘어나 변리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책 기획부터 실행까지… 퇴근시간 따로없어 책임감과 강한 체력 필요
공무원은 1~9급까지 있으며, 기술고시를 통해 뽑힌 공무원은 5급 공무원이다. 이현호 서기관은 “5급 공무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무원들과 달리 출근시간은 있지만 퇴근시간은 따로 없다”며 “책임감과 강한 체력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5급 기술직 공무원들은 정부 부처의 담당 업무 대부분을 처리한다. 그는 공무원의 매력에 대해 “정책 기획, 실행을 주도해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채널정책과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 서기관은 본교 졸업생 중 최초로 5급 기술직 공무원이 됐다. 그는 정보통신부처에서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쓴 여성 공무원이기도 하다. 졸업 후 기술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한 그는 “공대생에게 법은 무척 생소한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대 법학원에서 2달정도 공부했다”며 “‘질문 속에 해답이 있다’는 철칙으로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며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서기관은 “기술고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시를 보겠다는 확신”이라며 “이화여대 출신 기술직 공무원이 2명 뿐인데, 많은 이화인이 기술 공직자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5급 기술직 공무원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서기관은 “정부 부처에 따라 공채 뿐만 아니라 석사, 박사들과 사회에서 전문적으로 몇 년 활동한 사람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한다”며 “특채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고 말했다.

 정이슬 기자 iseul1114@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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