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 학기에 과제를 제출했다가 참고문헌 표시를 하나도 안 했다는 이유로 최하점수를 받았어요. 인터넷에서 구입한 자료와 블로그의 내용을 조금씩 인용한 것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출처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A. 참고문헌을 안 썼다는 건 이 글은 100% 자신의 순수창작물이라는 뜻이거든요. 이는 다른 사람의 글과 생각을 내 것처럼 짜깁기한 거니까 엄연한 표절이죠.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마치 내가 쓴 것처럼, 남의 생각을 내 생각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 모두 해당이 돼요. 물론, 의도적일 수도 있지만 인식하지 못한 채 실수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런 행위는 남의 것을 훔치는 행위인거에요.

항상 많은 자료와 전문가의 말을 참조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독창성도 창출해야만 하는 대학생들은 과제의 압박에 시달리다가 때로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를 그대로 붙여 넣는 경우가 많죠? 요즈음에는 과제를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들도 꽤 있으니까요. 이를 내려 받아 자신이 쓴 것처럼 살짝 고치면 그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님은 과연 모르실까요? 학생의 경우에는 참고문헌 표시를 안 한 것도 문제지만, 인터넷의 자료를 긁어모은 것에서도 점수가 깎였을 것 같네요.

내가 찾아낸 자료라면 교수님은 당연히 찾으실 수 있다는 거~ 따라서 인용한 자료는 그 출처를 반드시 밝혀야 해요. 온라인에서 찾은 정보도 물론 포함이죠. 그 자료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기! 또한 인용을 하더라도 다시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쓸 것! 그래야 내가 그 자료를 충분히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거든요. 참고문헌을 표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교에서 지정했거나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을 이용하면 좋겠죠?

<참고>
 신형기 (2006), <모든 사람을 위한 글쓰기>, 사이언스북스
 신형기 (2008), <대학글쓰기>, 삼인
 http://www.lc.unsw.edu.au/onlib/plag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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