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들의 사랑방 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이언(ewhaian.com)이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로 얼룩지고 있다.

이화이언의 익명 게시판 ‘비밀의 화원’(비원)에는 이화인들의 소소한 일상부터 진솔한 고민까지 다양한 글들이 올라온다. 비원에 모인 이화인들은 절친한 친구이자 친언니처럼 서로의 고민과 걱정거리에 공감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종종 일부 ‘비밀의 화원’(비원) 사용자들이 비밀단어나 인증 받은 이화이언 ID를 유출하는 사람을 외부 ‘훌리건’(타대를 비방, 폄하하는 대학생 네티즌)으로 간주하는 일이 발생한다.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이용자는 개인정보를 유출당하고 인신공격을 받는다. 이에 대해 이화이언은 이용약관 제12조 10항 ‘다른 이용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그 동의 없이 수집, 저장, 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에 의거해 비원에서 타인의 실명, 학과, 전화번호, 블로그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게시물을 경고조치 없이 삭제하고 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벌칙)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연히 사실을 알리며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법 조항이나 이화이언의 이용 약관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화이언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용자라면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과 인신공격에 대해서 한번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선플달기운동본부 박신욱 대학생 공동대표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건전한 커뮤니티를 위해 정화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화이언이 이화인들의 진정한 사랑방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가 되새겨보면 좋을 원칙이 있다.
1994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버지니아 셰어(Virginia Shea) 교수가 제시한 ‘네티켓의 핵심원칙(The Core Rules of Netiquette)’ 열 가지를 기억하고 생활에서 실천해보자.

▲인간임을 기억하라 ▲실제 생활에서 적용된 것처럼 똑같은 기준과 행동을 고수하라 ▲자신이 어떤 곳에 접속해 있는지 알고, 그곳 문화에 어울리게 행동하라,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온라인상의 당신 자신을 거짓 꾸밈으로 치장하지 마라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라 ▲논쟁은 절제된 감정 아래 행하라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당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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