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선택이 프레젠테이션 면접의 핵심

경력개발센터는 5일(목) 오후5시 ECC B313호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업 5차 워크숍­프레젠테이션 면접 실습 및 피드백‘을 열었다. 연사는 P&C컨설팅 이원손 대표가 맡았고 2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10분∼20분 동안 과제발표 및 질의응답을 통해 개인의 능력과 직무수행 기초역량을 평가하는 면접 전형이다. 이씨는 “80.4%의 대기업이 2차례 이상 면접을 실시한다”며 “특히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발표자의 분석력, 기획력, 발표력뿐만 아니라 문제해결능력과 논리력까지 평가할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워크숍 1부에서는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면접의 지원자가 돼 발표하고 이 대표에게 실수를 점검받았다. 심지애(건축공학·08)씨는 ‘기초설계’ 수업에서 과제로 설계했던 갤러리 작품을 소개했다. 심씨의 발표가 끝나자 이 대표의 지적이 쏟아졌다. 그는 “발표할 때는 청중과 눈을 마주치고 한 문장에 한 사람씩, 일대일로 대화하는 느낌을 줘야 한다”며 “말하는 속도는 의도적으로 늦추고 목소리 크기는 자신의 최대 성량에서 70%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엄윤정(국제대학원·08년졸)씨는 증권회사 면접에서 발표했던 프레젠테이션을 점검받았다. 엄씨가 발표 내용을 적은 메모지를 들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자 이 대표는 “메모지를 들고 발표하면 메모지에 의존하게 돼 감점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화이트 보드나 메모지를 활용하는 경우, 서론, 본론, 결론의 간략한 흐름만 적는 것이 좋다.

또 발표 내용과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발표할 때는 첫째, 둘째, 셋째처럼 강조점을 두어 말하는 것이 좋고 목소리 크기에 강약을 주어야 한다. 이 대표는 “면접관들은 발표 내용의 논리성, 시간 배분, 발표 태도의 3가지 요소를 평가한다”며 “면접관에게 자신이 준비된 인재라는 것을 자신감 있게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대비하는 방법, 면접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한 이 대표 강의가 이어졌다. 그는 프레젠테이션 면접 대비 방법으로 ‘면접 2~3개월 전 신문의 머리기사부터 최근 1개월간의 신문기사 챙겨보기’를 강조했다. 신문 기사를 읽을 때는 기사의 핵심내용을 요약하거나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프레젠테이션 면접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선택이다. 이 대표는 “광범위한 주제보다 구체적으로, 지원 회사나 직무와 연관시킬 수 있는 주제가 유리하다”며 “발표내용은 소주제를 구성해 말하는 것이 면접관의 주목을 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주제에 대한 지원자 본인의 생각이 드러나야 하며, 도표나 그래프 등 시각적 자료를 사용하면 발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태도도 중요하다. 손짓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제스처는 배꼽 위에서 이뤄져야 설득력이 있다.
그는 “많은 지원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발표태도뿐만 아니라 듣는 태도도 평가한다”며 “다른 지원자들의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발표 내용에서는 논리적 구성과 참신한 발상이 중요하다. 내용을 구성할 때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설명을 덧붙이는 ‘피라미드 구조’를 따라야 명확한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피라미드 구조에는 해설형(결론→뒷받침 사실→판단기준→판단내용)과 열거형(결론→이유→이유→이유)이 있다. 해설형으로 발표 내용을 구성할 때는 논리적 흐름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고, 열거형을 사용할 때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것이 좋다. 

또 발표의 핵심 내용은 3가지로 구성하는 것이 좋고 각각은 짧고 간단해야 한다. 도입 부분에서 면접관에게 질문을 던져 흥미를 유발하거나, 결론을 내릴 때 짧고 강한 어조를 사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은지 기자 eunggi@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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