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어는 불어인 만큼 정확하게 발음하자면 부띠끄라고 해야 한다.

부띠끄의 어원은 라틴어 아포테카(apotheca,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아포테카(apotheca)는 고대 프로방쓰어 보띠까(botica)가 되었고, 다시 고대불어 보띠꺼(botique, 작은 가게)가 되었다가 14세기 중엽 불어 부띠끄(boutique)가 되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창고’를 의미하다가 1767년부터는 모든 종류의 ‘작은 가게’를 의미하였으며, 1953년부터는 주로 ‘패션가게’를 의미하게 되었다.

20세기 중엽, 파리의 유명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자신의 양장점 위층이나 아래층에 작은 매장을 만들어 의상이나 디자이너 이름이 들어간 화장품을 팔았다. 파는 물건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기성복, 향수뿐만 아니라 모자, 스카프, 장신구 등을 파는 종합매장도 부띠끄로 불렸다.

최근에는 부띠끄의 형태도 다양해져 빅 부띠끄(big boutique), 렌탈 부띠끄(rental boutique), 패스트 부띠끄(fast boutique) 등이 나타났다. 빅 부띠끄는 부띠끄 이미지를 지닌 대형전문점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등을 강조한다. 렌탈 부띠끄는 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의상을 대여하는 부띠끄로, 파티 의상에서부터 평상복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점이 특징이다. 패스트 부띠끄는 맥도널드 등의 즉석 간이음식점처럼 운영되는 개성 있는 패션전문점이다. 유행할 것 같은 상품을 재빨리 구입해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부티크’에서 ‘부티­’가 한국어 ‘부(富)티’를 연상시켜 이 단어를 주로 고급의상실, 미용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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