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의 계절이 다가왔다. 시험기간이 끝나고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이제는 조별과제가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김 없이 나타나는 프리라이더도 우리를 팀플의 악몽으로 빠뜨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러한 팀플의 무임승차자를 판단할 평가기준이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과제의 결과물만을 갖고 조원의 성적을 매기기 때문이다.

무임승차를 예방하기 위해 팀플의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은 어떨까. 현재 대부분 수업의 팀플 평균인원은 5∼6명이다. 20분이란 짧은 시간을 활용하기에는 약간 많은 인원이다. 3∼4명으로 맞춰야 짜임새있는 팀플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경제학에서는 무임승차 현상의 원인이 조직인원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의 인원이 증가할수록 각 팀원의 기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팀플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팀원의 인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함을 알려준다.

또한 무임승차 현상은 각 팀원의 조직참여도가 공개되지 않았을 때 더 두드러진다고 한다. 누가 어떠한 역할을 맡았고 어떻게 책임을 분배했는지 공개해야 집단 무임승차 현상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캠퍼스나 과제 결과물에 팀원의 역할분담표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그렇다면 팀플의 과정 역시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남기 때문에 팀원들의 참여를 더 적극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무임승차자로 인한 팀원들의 피해는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팀플 평가기준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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