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슈 대두로 각광받는 환경문제 해결사

“환경은 공학, 기술, 법, 경영 등 여러 영역과 관련됩니다. 환경을 다루는 환경컨설팅 일도 다양하죠.”

환경컨설턴트는 정부나 기업의 환경관리상 문제점을 조사,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직업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incruit.com)는 3월 ‘10대 유망직종’ 통계에서 3위를 차지한 환경컨설턴트에 대해 “환경 규제가 엄격한 선진국과 FTA를 타결하면서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환경기준을 도입, 급부상하는 직업”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환경컨설팅 회사 ERM 코리아에서 근무하는 김정연(환경·01년졸)씨와 전상미(환경·05년졸)씨를 만나 환경컨설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 해결 
환경컨설팅의 영역은 대기, 수질, 토양 오염 방지부터 친환경상품 인증까지 방대하다.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안전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것이 환경컨설턴트의 주 업무다.

김씨와 전씨는 제조 사업장을 방문해 기업의 환경관리 실태를 평가하는 일을 한다. 김씨는 “공장이나 기업을 운영하면 환경 문제가 발생한다”며 “환경컨설턴트는 이를 법적, 경제적, 국제규제 기준 등에 맞춰 검토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최근 들어 환경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기업이 환경 친화적 이미지와 친환경 제품으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경관련 지식과 유연한 사고 필요
환경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제도나 전공 제한은 없다. 그러나 김씨와 전씨는 환경과 관련된 배경 지식은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씨는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수질 지표인 용존산소량 DO(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등의 환경 관련 용어 정도는 알아야 한다”며 “외국에서 탄소 배출권을 사오는 CDM 사업 같은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컨설턴트는 기업이 의뢰한 문제를 법, 기술,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해결해야 한다. 김씨는 “환경컨설턴트는 환경 문제를 해결할 때 법과 기업의 기준 등 성격이 다른 일을 동시에 한다”며 “상황에 맞는 유연성과 민첩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빠르게 바뀌는 환경 관련 법규나 국제규제에 대한 지식도 필수적이다. 변화의 속도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실력도 필요하다.

△자격증과 인턴십 경험을 통해 준비
컨설턴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다. 전씨는 “환경컨설팅 분야에 진출할 때는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친환경건축물 인증 자격증은 건축물의 자연친화적 구조와 운영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전씨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은 건물값과 임대료가 상승한다”며 “건물 이미지가 좋아지는 이득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환경부에서 주는 석면 조사자 자격증을 따는 것도 유리하다. 뉴타운 사업현장 주변에서 석면이 검출돼 석면이 사회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국내에서 필수적인 자격증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일할 경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 이슈 중시돼, 발전 가능성 커
한국환경컨설팅 협회 ‘환경백서’에 따르면 세계 환경산업 시장은 2005년 7천100억 달러 규모에서 2010년 1조1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10대 녹색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2009년 1천970억원에서 2012년 4천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환경관련 업종을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환경과 관련된 규제가 계속 생겨나는 것을 고려할 때 환경 전문 인력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의 이슈들에 대한 경험을 단기간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컨설턴트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신사임 기자 ssistory@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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