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본교에서 학술대회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 주에 걸쳐 교내 곳곳에는 9차례의 학술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10월27(화)~30(금)에는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장 피터 크레인 경,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세 라모스-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본교 황병기 명예교수 등 세계석학과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강연을 진행했다.
2일(월)~6일(금)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고베르타 멘츄 여사가 참여하는 제9회 김옥길 기념 강좌, 정신건강 특강 ‘영화, 내 안의 우울을 지우다’ 등의 강연회도 열린다.

△이번주 내 김옥길 기념 강좌, 정신건강특강 등 5개 강연 열려
11월2일(월)부터 6일(금)까지 젠더와 정책 포럼, 정신건강 특강, 사회과학 데이터베이스 이용방법 세미나 등 5개의 강연이 교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여성연구원이 주최하는 ‘젠더와 정책 포럼’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열린다. ‘젠더와 정책 포럼’은 여성정책의 쟁점과 현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토론함으로써 관련 지식을 교류, 확산하는 대회다. 1, 2회 정책포럼은 지난 학기에 진행됐고, 10월29일(목) 제3회 젠더와 정책 포럼이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도움 요청’을 주제로 열렸다.

 제4회 젠더와 정책 포럼은 3일(화) 오후3시30분 한국여성연구원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에는 미국 바사 대학(Vassar College) 문승숙 교수(사회학과)가 참여해 자율적 여성 시민단체 ‘민우회’를 통해 한국사회에 시민문화가 정착되는 과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문 교수는 “시민사회는 민주주의를 성장·유지시키는 기제로서 중요하다”며 “사회의 다양한 단체에 대한 관찰을 통해 분석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우회 분석을 통해 한국의 시민사회가 엘리트 위주였다는 점과 한국 시민사회가 점차 민주화돼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월) 오후2시~7시에는 제9회 김옥길 기념 강좌가 국제교육관 LG 컨벤션 홀에서 개최된다. 김옥길 기념 강좌는 본교 김옥길 전 총장의 뜻을 기리고 지식인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이번 강좌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고베르타 멘츄 여사가 참여해 ‘글로벌평화: 여성의 권리/토착민들’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평화의료재단 조기성 이사장, 서울대 박명규 통일문제연구소장, 한국 DMZ 연구소 함광복 소장 등이 참여해 ‘개발도상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료사업’, ‘다문화적 관점과 한반도 평화, 통일’, ‘DMZ의 다문화 속성과 생태정치학적 접근’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우울증에 관심이 있다면 정신건강 특강 ‘영화, 내 안의 우울을 지우다’에 참여해볼 만하다. 학생상담센터 주최로 5일(수) 오후4시 국제교육관 LG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이 강의에는 한국영상응용 연구소(KIFA) 대표인 대구사이버대 심영섭 교수(상담심리학과)가 연사로 참여한다. 심 교수는 영화를 통해 우울증의 정확한 정의와 증상, 대처방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학생상담센터 하정 연구원은 “이 특강은 영화를 통해 우울증을 흥미롭고도 학술적으로 접근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우울증에 대해 바로 알고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스-울리히 자이트(Hans-Ulrich Seidt) 한국주재독일대사의 강연도 열린다. 그는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독일-통합된 유럽과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의 통일국가’를 주제로 6일(금) 오전11시 이화·포스코관 B151호에서 강연한다.

같은 날 경영연구소가 주최하는 ‘사회과학 데이터베이스 검색 및 이용방법 세미나’도 열린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의 구혜란 박사가 사회과학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연구, 교육 및 학위논문작성에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피터 크레인 경, 라모스 동티모르 대통령 등 석학·노벨상 수상자도 방문
지난주에는 세계 석학과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연이어 본교를 방문했다.

10월27일(화)에는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장 피터 크레인 경의 ‘꽃의 기원’ 강연이 열렸다. 강연에서 피터 크레인 경은 화석 사진을 보여주며 꽃의 진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세 라모스-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의 강연도 10월29일(목) 오후2시에 열렸다. 라모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침공 이후 동티모르의 평화적 독립을 위해 힘써온 인물로, 2007년 동티모르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 날 ‘우리 시대의 평화 (Peace for Our Generation)’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정, 학교 등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당일 채플에서도 강연을 했다.

같은 날 황병기 음악대학 명예교수의 ‘황병기의 가야금의 세계’ 강연도 열렸다. 황 교수는 가야금 연주자로 살아온 이야기, 작곡 시 영감을 얻는 과정 등을 소개하고, 가야금의 원리를 직접 연주하며 설명하기도 했다. 

박현주 기자 quikson@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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