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추미애 의원 강연 29일 열려

민주당 소속 추미애 의원의 강연이 29일(화) 오후 7시30분­8시45분 포스코관 B153호에서 열렸다.

“요즘 대학생들, 정치에 관심없죠?” 강연은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을 이야기하며 시작됐다. 추 의원은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은 공약과 실천이 이어지지 않는 정치인의 태도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정치 무관심은 정치인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정치 전반의 문제로 부패한 정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정치 구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추 의원은 이날 23일(수)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에서 이 대통령의 북핵 폐기와 대북지원을 동시에 하자는 ‘원샷 딜(One shot deal)’발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원샷 딜은 결국 북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강경책의 일환”이라며 “북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오히려 그들이 핵보유국임을 과시하려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꾸준히 대화하고 핵 도발을 단계적으로 내려놓게 만들어야한다. 이어 그는 북방부 대륙과 한반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를 건설하는 방안, 러시아의 잉여 토지 개간을 통해 농산물 생산하고 이를 국내에 유통시키는 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해결책은 북방과의 교류 활성화”라고 말했다.

그는 “북방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로 육로를 개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관계 변천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역지사지의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구성원들은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시간이 흐를수록 대립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초기 자본주의는 신분사회의 평민들에게 자본 축적을 통해 귀족들과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줬다. 반면 오늘날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더 이상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보완관계를 가지지 못한다.

추 의원은 “부를 축적해 기득권을 획득한 층은 더 이상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민주주의를 반기지 않는데 이제 민주주의는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로만 여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비정규직 문제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어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정부가 ‘성장’에 집착한 나머지 기업 쪽의 입장만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상위 20%의 월급은 720만원이다. 이에 반해 하위 20%의 월급은 85만원에 불과하다. 추 의원은 최근 국내 사회가 점점 양극화 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선성장 후분배 주장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또 “나라가 성장하려면 사회의 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경제적 여력을 갖추어야 되는 것이며 정부가 양극화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추 의원은 “최근 유럽에서 번영이 아닌 공존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새로운 정치적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시 모든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현(정외·08)씨는 “정치가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강의를 듣고 정치가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은진 기자 perfectoe1@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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