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전문병원 외래 환자 한 달 평균 3천120명… 입원 환자도 급증해

#지난 5월 ㄱ씨는 갑자기 배가 불러와 종합병원에서 검사 후,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은 2주 후 검사가 가능하며, 3∼4주 뒤에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상의 끝에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을 방문한 ㄱ씨는 병원의 ‘원스톱 서비스’로 방문 일주일 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9시간에 걸친 수술 후 ㄱ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위기를 넘겼다.

3월 개원한 이대목동병원 내 이대여성암전문병원과 이대여성건강증진센터가 여성 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외래, 수술환자 급증

이대여성암전문병원(여성암병원)의 외래 환자 수는 3∼5월 한 달 평균 3천1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대목동병원 유방암, 갑상선암, 부인암(자궁암, 난소암)분야 외래 환자 수에 비해 42% 증가했다. 특히, 3~5월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외래 환자 수는 지난해 대비 54% 늘었다. 또, 3개월간 여성암 수술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인암센터가 38%, 유방암 갑상선암센터가 30% 늘었다. 입원환자도 급증해 5월에는 1천400명을 넘었다.

여성암병원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지 1주일 내에 수술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여성 암환자를 위해 차별화된 진료환경으로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여성암병원은 ▲우선 진료시스템 도입 ▲통합 진료 시스템 ▲림프부종 치료실 외래 설치 등을 실시했다. 특히 여성암병원은 여성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암으로 의심된 환자나 협력병원에서 암으로 진단된 환자를 당일 접수해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논스톱 서비스로 대기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김승철 이대목동병원장은 “차별화된 고객만족 진료 시스템의 구축으로 이러한 실적을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성암 분야에서 진료 서비스를 혁신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이화의료원이 여성암 치료 부문을 특화, 육성하기 위해 3월 개원했다. 이화의료원은 6월 여성암 전문 병원 부문에서 ‘2009년 여성 소비자가 뽑은 품질 서비스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건강증진센터… 최초 설립, 매출액은 25% 늘어

이대여성건강증진센터(여성건진센터)는 3월 개설 이후 건강검진 매출액이 매달 지속적으로 늘었다. 6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 중 개인 검진자가 42% 증가했고, 여성이 개인 검진자 중 79%를 차지했다.

여성건진센터는 국내종합전문요양기관 최초로 여성과 남성의 건강검진을 분리해 실시한다. 또 다른 건진센터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맞춤형 건강진단 프로그램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우선 진료 시스템’ 이용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환자에게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검사한다. 암이 의심되면 ‘우선 진료 시스템’으로 여성암전문병원에서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대기 시간을 10분 내외로 줄였다.

여성건진센터 김정숙 소장은 “건강 검진 결과 상담일에 여성건진센터 내 해당 질환 전문의에게 바로 진료를 받게 해 진단 후 수술 및 치료를 위한 대기시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정이슬 기자 iseul1114@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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