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과 강의실이 먼 공대, 사범대 학생들은 등하굣길에 버스를 환승하거나, 오랜 시간 걸어야한다. 반면 타대에서는 비슷한 거리에 스쿨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공대, 사범대 학생들 불편 호소

특히 거리가 먼 공대, 사범대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대역에서 공대까지는 약1.6km. 도보로 갈 경우 약 25분이 소요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공과대학 학생들 중 대부분은 이대역에서 버스로 환승해 후문에서 내린다.

공학관에서 수업을 듣는 윤아름(식품·08)씨는 “이대 정문에서 공대까지 걸어가려면 20분∼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바쁜 아침에 도보로 공학관에 도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윤씨는 지하철을 이용할 때에는 이대역에서 버스로 환승하고 있다.

이대역에서 후문까지 가는 버스는 7017과 751 두대다. 조정은(건축·06)씨는 “정류장에 내려서도 경사로를 5분정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연세대, 등 스쿨버스 운행 중

숙명여대, 연세대, 서울대 등은 학교 근처 지하철역에서 학교 정문까지 운행하는 스쿨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3년 전부터 무료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학교에서 가까운 남영역과 효창공원역 두 곳에서 정문까지 3대를 운행한다. 이용학생이 많은 남영역은 10분 간격, 효창공원역은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숙명여대 허희수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이용률이 매우 높아 버스 좌석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숙명여대의 스쿨버스는 외부업체가 선정돼 한 달에 약 천500만원의 비용으로 운영된다. 운영 비용은 학생회비로 충당한다.

연세대도 2008년 9월부터 무료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는 등하교시간에 맞춰 약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오전에는 길 막히는 구간을 피해 경복궁역에서 버스가 출발해 정문 뿐 아니라 학내 건물 앞까지 운행하고, 오후에는 신촌 지하철역으로 운행한다. 연세대 총무과 박용평 직원은 “처음 시행될 당시 2대가 운영됐지만 이용률이 높아 3대로 늘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서울대입구역에서부터 서울대 정문까지 스쿨버스를 운행한다. 배차간격은 2∼10분이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 정문까지는 도보로 25분∼35분이 소요된다. 스쿨버스를 매일 이용하는 ㄱ(토목·04)씨는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돼 있고 배차간격도 좁아 편리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혜화역 앞에서 학기 중에는 오전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요금 300원에 스쿨버스를 운행한다. 서울시립대는 청량리역과 답십리역에서 학교까지 오가는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공대 강민희 대표는 “1학기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학생처에 스쿨버스 도입을 제안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정의 기자 pyo-justice@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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