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U(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에 선정된 사업단의 연구소가 생활대, 국제교육관 등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바이오융합과학과는 7월 생활관 1층을 배정 받아, 보수공사를 거쳐 9월 초 연구실 및 강의실을 열었다. 이에 101호, 111호에서 졸업작품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던 의류직물학과 06학번 학생들은 전시회 준비 공간을 내줘야 했다.

학생들은 보수공사가 진행된 여름방학 동안 작업 중인 옷감, 다리미, 마네킹 등을 들고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작업했다. 개강 후부터는 전시회 지도교수인 이인성 교수(의류학과)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408호 강의실을 빌려 사용했다. 해당 수업은 28일(월) 전시회 전까지 한달 간 308호에서 진행된다.

졸업작품전시회 대표인 신영민(의류직물·06)씨는 “방학에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장소를 옮겨다니느라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생활관 106호에 위치한 염색소재기획실습실(염색실습실)은 생활환경대 행정실이던 211호로 이전했다. 기존의 염색실습실은 책상 8개가 있었지만 이전된 강의실에는 공간 부족으로 책상이 4개만 비치됐다.

211호에서 ‘고감성 텍스타일 표현기법’ 수업을 듣는 ㄱ씨(의직·06)는 “4명이 앉는 책상에 6~7명이 붙어 앉아야 한다”며 “실험에서 락스 원액 등 위험한 화학약품을 사용하기도 하는 데 서로 부딪혀 용액이 쏟아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제교육관 6층에는 초기우주과학연구소가 들어서면서 스크랜튼대 학생들이 사용하던 ‘국제정보센터’가 사라졌다. 국제정보센터는 스크랜튼대 도서관으로 열람실 및 컴퓨터, 복사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초기우주과학연구소가 들어서면서 책과 자료들은 중앙도서관에 비치됐고, 국제정보센터는 ECC B329호로 이전했다.

기획처 김기현 담당자는 “이번 이전으로 국제정보센터는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국제교류처, 잉글리시 라운지(English Lounge)와 인접한 곳에 위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크랜튼대 김새미 학생대표는 “국제정보센터에는 국제대 학생들에게 필요한 원서 등 전문자료가 많아 학생들이 자주 찾았다”며 “열람실까지 사라져 학생들은 좁은 과방이나 빈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ggi@ewhain.net
 문호은 기자 h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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