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위 지원금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 필요하다
자치단위 지원금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 필요하다
  • 이대학보
  • 승인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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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위 지원금을 둘러싼 총학생회(총학)와 자치단위의 갈등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기존 5개 자치단위는 지원금을 한 푼도 못받게 된다.

총학은 당선 후 이화인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고 했다. 약속대로라면 총학은 자치단위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많은 소통을 했어야 한다.

1학기 총학-자치단위 공청회는 결국  무산됐다. 결국 중운위에서 논의가 됐다지만 이화인들이 참석할만한 공식적 자리없이  자치단위 지원금이 집행됐다.  총학은 공청회 개최가 사전에 조율된 자리가 아닌 일방적으로 통보된 자리였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 참석한 이화인들과 당장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된 자치단위를 생각한다면 그 자리에 참석했어야 한다. 총학은 모든 이화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이자, 상대적 기득권자이기 때문이다.

관례을 바꾸려면 유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근거와 논리가 필요하다. 기존 것을 바꾸는데는 그만한 노력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기존 자치단위의 관례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했다면 총학은 좀더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동안 기존 자치단위가 이화의 여론형성에 기여한 바는 크다. 총학은 새로운 자치활동 예산 지급 규정을 중앙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전에 자치단위의 존속 이유와 몇년 전 처음 자치단위를 만들었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새롭게 선정된 자치단위에 집행시킨 예산이 2008년 2학기 전학대회에서 기존 5개 자치단위들을 두고 정해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자치단위도 기존 입장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타협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타협이다. 총학이 대리학생 신분 확인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기존 자치단위는 총학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학이 내놓은 의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됐다면 기존 입장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놨어야 한다.

총학생회는 자치단위 예결산이 자치단위들로만 이뤄진 자치단위연석회의에서 결정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화인들도 학생회비로 이뤄진 자치단위 지원금이 투명하게 운영되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예결산안을 학생대표들로 이뤄진 중운위에서 심의하도록 한다면 이화인들도 자치단위를 지금보다 더 신뢰하게 될 것이다. 2학기에 자치단위 지원금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자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