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 참가 수기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최장 18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어학연수(5개월), 전문분야 인턴(최장 12개월)과 더불어 여행(1개월)도 할 기회를 제공한다.
4학기 이상 이수한 재학생과 휴학생 및 1년 미만의 졸업자 중 대학 성적, 공인영어성적 등의 자격 요건이 갖춰진 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격 요건 대학 성적 4.3점 만점 중 3.225점, 토익 600점 이상이다.
2기는 18일(월) 마감 됐으며, 3기 모집은 협의 중이다. 참가비용은 항공료, 어학연수비, 숙박비 등을 포함해 8300~8400달러 정도다.
자세한 사항은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www.mofat.go.kr/westw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지는 본교에서 유일하게 1기 WEST 프로그램에 참가한 정나리(한국음악·04)씨의 수기를 싣는다.

작년 여름 취업을 생각하며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 WEST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정부 지원하의 미국 인턴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원서 제출 후 학교 내 인터뷰, 외교 통상부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된 학생 중 150명 남짓과 함께 저는 3월 말 미국에 왔습니다. WEST 프로그램 참가자는 21~28세까지이며 졸업을 하고 바로 온 학생이 많은 편입니다.

저는 CIEE라는 에이전시를 통해 뉴욕에 왔고, 현재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63층에 있는 KAPLAN이라는 어학연수 기관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Business Field Trip, Structure Study, Business Class 등의 공부를 함께하며 취업이나 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후 2개월 동안은 대행 회사 인터뷰 외에 대사관에서 대사님과 관계자 분들, 한국의 글로벌 인턴 지원단 분들이 오셔서 참가자들과 피드백 및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대사님이 푸짐한 한식 저녁을 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후 저희는 뉴욕에 있는 Korean Society 건물에서 인턴을 하는 각 나라의 사람들과 만나 인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5개월의 어학연수를 마친 후 인턴을 구하려면 우선 대행 회사와의 인터뷰를 거쳐야 합니다. 대행 회사는 개개인을 인터뷰 하면서 학생이 원하는 직업, 관심분야를 철저히 기록해 해당 학생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주고 담당자와 인터뷰를 할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인턴을 하면 NGO와 같은 무급 활동 이외에는 1200~1500$(22일(금) 3시 기준 약 152~190만원) 정도의 급여가 제공되며, 그 분야도 아주 다양합니다.

WEST 프로그램이 아직 1기라서 체계가 잘 잡혀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저는 참가자 개개인의 의견을 잘 수렴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를테면 프로그램 담당자는 반기문 UN총장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참가자들의 요청을 수용해주고, 다음 달 중에 참가자들을 대사관 간담회에 참석시키는 등 참가자와 담당자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기, 3기 등으로 계속 진행되면서 인원도 몇 배 이상 늘어날 것이고, 더불어 선발 과정도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WEST 프로그램은 영어와 인턴 모두를 잡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이화여대 참가자로서 많은 후배가 지원하고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나리(한국음악·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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