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깨끗이 쓰는 이화인이 됐으면
화장실을 깨끗이 쓰는 이화인이 됐으면
  • 이해미(소비자·05)
  • 승인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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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5년 다니며 자주 마주한 특이하고도 불쾌한 경험 중 하나는 화장실 이용이다. 각종 쓰레기나 여성용품 관련 지저분함은 외에도 물이 안 내려가 오물로 가득한 변기를 자주 봤다. 수압의 탓? 배려와 인성의 문제? 타대 캠퍼스에서도 거의 경험해본 적 없는 유쾌하지 않은 상황을 유독 본교에서 자주 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이 안 내려갔거나 뚜껑 덮힌 변기에 대해 많은 이화인들은 지레 고장났다고 여기는 등 외면하기 일쑤다. 문제는 이런 변기 대부분이 정상 변기라는 점이다. 특히 화장실이 붐빌 때 화장실 줄을 길게 하고 불편과 짜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깔끔한 이미지의 이화인, 화장실 사용도 조금만 신경써 깨끗이 하면 어떨까.

뚜껑 닫힌 변기가 많은 것을 보면, 아마 용변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위생상 좋다는 상식이 이화인 사이에 널리 퍼졌나보다. 그러나 뚜껑을 닫은 후 다시 뚜껑을 올리는 걸 잊거나 자기가 물을 잘 내렸는지 확인하지 않는 이화인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고스란히 다음 이용자가 해결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비단 이러한 불만을 혼자만 느낀 것은 아닐 것이리라. 누구나 한번쯤 겪어볼 법하다. 일부러 그랬을 리 없지만 귀찮았다거나 깜빡 잊은 등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어떻든 다음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다음 사람을 위해, 자신이 남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용변을 보고 깨끗이 처리하고 변기도 바르게 놓고 가는 일, 크게 힘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다. 화장실을 갈 때 항상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닐 수 있는 캠퍼스가 되었으면 한다.

이해미(소비자·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