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이화인 위한 복지향상에 힘써야
본교는 이화인 위한 복지향상에 힘써야
  • 조유비(정외·05)
  • 승인 20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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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여대’에 간다는 것은 꿈 많은 소녀에겐 그리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남자친구가 생기는 옆 학교 친구에게는 “여자만 있는 데를 왜 다녀?”라는 천진난만한 질문을 들어야 했다.

대신, 그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자기도 모르게 독립심이라든가 끈기, 의지 그리고 ‘무심한 듯 시크하기’를 배웠나보다. 학교를 잠시 떠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던 1년 동안, 이화에서 쌓인 내공을 발휘할 기회가 생각보다 많았으니까.

‘못하면 더 욕먹고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화 밖 사람들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안티의 존재를 의식하며 노력하는 스타처럼 ‘이대 다니는 여자’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은 오히려 한계가 아닌 기회로 작용한다. 

이화를 이화롭게 하는 주체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대 다니는 여자들’이다. 이런 학생들이 학교의 자산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자만 다니는 데다 다른 학교보다 많은 등록금을 내는 이화여대. 타대와 다른 특수성에서 느끼는 불만을 만족감이 상쇄시킬 수 있도록 학교는 학생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ECC의 열람실에서 또각거리는 구두소리에 방해받지 않도록 카페트를 까는 것  등 학습권과 관련한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더 신경 쓰자.

또 성적 장학금의 목적이 열심히 노력한 이화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거라면 좀 더 화끈하게 격려하는 건 어떨까? 치열하게 공부해서 3. 75가 넘는 학점을 받았는데도 1등과 손에 쥐어지는 장학금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걸 알 때, 학생들은 꼭 돈이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허탈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