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학점 이상 받는 학생 70% 넘어… A+, B+에 몰린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 학생들의 전공 점수 중 약 70~80%가 A학점, B학점이다. 2009년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2008학년도 1학기 전공 수업 수강생들에게 A학점 49.6%, B학점 33.5%를 줬다. 한양대의 경우 A학점 45.3%, B학점 32.9%였다.

본교 전공 수업 수강생들도 10명 중 7~8명은 A학점, B학점을 받는다.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2008학년도 1학기 재학생의 전공과목 성적 중 A학점은 37.6%, B학점은 42.1%였다. 2학기에는 A학점 38.2%, B학점 42.6%였다.

본교 학칙시행세칙은 A학점 20~35%, B학점 20~40%로 성적등급 분포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정보공시 자료(2008년) 분석 결과, 대부분 전공에서 시행세칙보다 A학점, B학점이 많았다.

이에 대해 교무처 학적과 김영상 직원은 “학칙시행세칙은 거의 모든 수업에 적용되지만, 실험실습과목, 영어강의과목 등 일부 과목에서만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본교 학생들이 받는 학점은 플러스(+)에 편중됐다. 2008학년도 1학기 전공과목 이수자 6만3천326명 가운데 A+를 받은 학생은 1만1천376명으로, A학점을 받은 학생의 약 절반(47.6%)이다. 이어 B+를 받은 학생은 1만7천44명으로 B학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3.8%나 됐다.

2008년 2학기에도 A+, B+에 학점이 몰렸다. A학점 내에서 A+는 50.3%, A0는 33.5%, A-는 16.0%였다. B학점 내에서 B+은 65.9%, B0는 24.5%, B-는 9.4%였다. 본교에서 4년째 재직 중인 ㄱ교수는 “ 취업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학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플러스(+)점수를 많이 주는 편이지만, 사실 A+내에도 점수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교양과목 수강생 중에서도 A학점, B학점을 받는 학생 비율이 70%를 넘는다. 2008년 1학기 교양과목 이수자중 A학점의 비율은 35.9%, B학점은 40.3%였다. 2008학년도 2학기에 A학점은 36.3%, B학점은 40.7%를 차지했다.
                   
조정희 기자 jeojh0502@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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