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올해 3월 리쿠르팅 행사 9건

서울 소재 10개 대학(본교,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의 3월 채용 설명회 및 상담회(리크루팅) 횟수가 작년에 비해 최소 8%에서 최대 65%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의 올해 3월 리크루팅 행사 횟수는 9건이다. 2007년 24건에 비해 62.5%, 2008년 15건에 비해 40% 감소된 수치다. 이는 리크루팅에 참여하는 기업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본교 3월 리크루팅에는 Bain&
Company, CJ, 금호아시아나 등 6개 기업이 리크루팅에 참여했다. 반면 2007년과 2008년에는 올해 두 배가 넘는 19개,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경력개발센터 장신혜 연구원은 “삼성 계열사와 금융권 회사 등의 취업 설명회 및 상담회가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며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어 취업 설명회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타대에서도 참여 기업 수가 줄어 리크루팅 행사가 줄어들고 있다. 중앙대의 3월 리크루팅 행사 횟수는 작년 50건에 비해 올해 24건으로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다. 연세대 역시 작년 3월에는 55건의 취업 설명회와 상담회를 가졌으나, 올해는 38건으로 17개가 줄었다. 고려대는 48건에서 33건, 서강대도 38건에서 20건으로 리크루팅 행사가 줄었다.
이외에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도 마찬가지로 작년에 비해 올해 캠퍼스 리크루팅 행사 횟수가 감소했다.

기업이 리크루팅 참여를 줄인 데에는 경제위기로 인한 신규 채용 인원 감소, 리크루팅 개최 비용 부담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3월17일(화) 89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상반기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대졸 정규 신입 채용규모가 지난 상반기보다 16.2%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쿠르트’ 역시 올해 채용계획을 밝힌 635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3월23일(월) 조사한 결과, 정규직(4년제 대졸 신입, 경력직) 채용규모가 전년대비 39.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ㄱ기업 채용 담당자는 “예전에는 회사 이미지 때문에 여러 대학의 리크루팅 행사에 참여했다”며 “요즘은 경기 불황으로 신규 채용이 예년과 같지 않아 리크루팅 참여가 줄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경력개발센터 이병헌 과장은 “신규채용 감소와 더불어 기업의 경비 절감 차원에서 설명회 및 상담회를 줄이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했다.
노서영(경제·07)씨는 “채용 행사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 차원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학생들 또한 자신이 관심있는 채용 분야의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능동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력개발센터 장신혜 연구원은 “학생들은 지금의 시기를 자기 역량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준비기간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어려운 때라고 자기 적성도 모른 채 소위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hjnh8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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