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 기본적인 수업매너 지켜야
이화인, 기본적인 수업매너 지켜야
  • 노서영(경제·07)
  • 승인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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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약 300명에 육박하는 대형 강의에서 생긴 일이다. 많은 학생 수 때문에 수업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찰칵”하는 사진 촬영 음이 선명하게 들렸다. 나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수업시간에 사진 촬영을 한 사람이 아니라 ‘별 일도 아닌데 뭘 웃냐’ 하시던 교수님의 말씀이었다.

수업 중, 소위 ‘카메라 촬영’이 별 일이 아니라면 강단 앞에서 얼마나 더 한 것을 보셨을까 라는 생각에 학생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수업시간에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심지어 수업 중 교실 안에서 통화를 하는 사람도 종종  보곤 했기 때문이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하는 행동이 조용한 수업시간에는 큰 파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수업을 들으며 ‘식사’를 하는 이화인 들도 허다하다. 수업 중 음식섭취에 관해서 불같이 화를 내며 음식을 먹은 학생을 쫓은 교수님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 물론 같은 학생으로서 밥 먹을 틈조차 없이 바빠 수업 중에라도 허기를 채우고 싶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이화인으로서 꽉 막힌 강의실에서 음식 냄새에 인상 찌푸릴 학우들과, 기분 상해할 교수님을 생각하며 한 시간 정도의 허기짐 정도는 참을 수 있는 인내와 이해심을 가졌으면 한다.

바야흐로, 모든 식물들이 새싹을 틔우는 봄이 온다. 이화인들 누구나 한 번 쯤은 자신이 ‘매너 없는’ 행동을 했을 수도 있고, 타인의 ‘매너 없는’ 행동에 눈살 찌푸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봄을 맞아 새 싹을 틔우는 나무처럼, 이화인들도 ‘매너의 싹’을 틔워, 미소로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푸른 캠퍼스를 만들었으면 한다.

노서영(경제·07)